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과 홀가분하게 이별하기
김정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이라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행복에 관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행복은 쉽게 오지 않았다. 책 속에 있지도 않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현재의 고통을 해결해야 했다. 이런 구체적인 고통에 대한 치유 욕구가 바로 힐링이다. 특히 희망이 사라진 사회에서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은 무척 힘들다. 무한경쟁을 해야 하고, 성장이 멈춘 사회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소외와 물질적인 박탈감, 자신감 상실 등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심리 치유 분야에서 명상의 가능성을 일찍이 발견해 지난 20여 년간 심리학과 명상의 접목을 시도해 온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김정호 교수가 행복삶을 주제로 이를 구현해 낼수 있는 방법들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며 “우리가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불행을 불러오고 있다. 행복을 위해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들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맨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가만히 내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남이 세워 놓은 기준을 탈피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타인이나 사회가 세워놓은 기준에 얽매여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소리다.

 

이 책에서는 행복을 불러오는 두 가지 심리 원리를 소개한다. 친절 행동의 법칙과 내재적 동기다. 친절 행동과 행복의 연관 관계를 살핀 심리 실험을 통해 친절 행동의 법칙을 설명한다. 6주 동안 한 집단에게는 일주일에 5개의 친절행동을 하루에 하나만 하도록 했다. 다른 집단은 일주일 중 친절행동 5개를 하루에 몰아서 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5개를 하루에 몰아서 한 집단만 행복 지수가 높아졌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우리들 주변에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 누구나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을 수 있으며, 누구나 경험 할 수 있고,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어서 충분히 공감 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일상에서 빈틈이나 자투리처럼 남아있는 여유만으로도 오아시스 같은 행복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동감하게 될 내용이며 구성이다.

 

한 예를 보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주부가 있었다. 갑자기 부자가 된 그녀는 살던 집을 팔고 좋은 저택으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사업을 하겠다고 하며 당첨금을 전부 가져가 몽땅 날려 버렸다. 게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됐다. 결국 그녀는 예전에 살던 동네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p.52)고 했다.

 

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을 곶감 빼먹듯 읽다보면 마음은 이미 편안해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펼쳐진 멍석처럼 이미 내 마음에 깔려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기대하지 않던 행복이 덤으로 주어지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