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014 대한민국 부동산
문성일 외 지음 / 인사이트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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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 나 할 것 없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을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집값 하락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고, 추락하는 아파트와 넘쳐나는 신도시, 수익형 부동산은 과연 현명한 투자 전략인가. 하우스푸어 탈출 전략은 과연 있는가. 날개 꺾인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없는지 실수요자들은 노심초사 한다.

 

이 책은 부동산 재테크 서적들이 즐비한 가운데, 경제지에서 부동산부뿐만 아니라 증권부와 금융부 등 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취재했던 네 명의 기자들 문성일, 전병윤, 민동훈, 송학주등이 늘상 제시되는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부동산의 본질적 가치가 어디로부터 기인하는 지 등과 같은 우리가 종종 망각해 온 기초적 의문점을 각인시켜 준다. 이를 토대로 하여 재개발·재건축 등과 같은 정비 사업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이슈를 현실감 있게 조명하고 신도시 개발의 현주소를 통해 ‘과거’로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시한다. 보금자리주택의 문제점, 과도한 대출을 일으키지 않고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정부 정책 활용법 등도 소개한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처럼 저금리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상품들이 소비자를 어떻게 현혹하고 있는지도 집중 조명한다.

 

이 책에는 정부와 건설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의 경험을 생생히 담았고, 그동안 기사에 반영하지 못했던 내용들도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주택 미분양과 하우스푸어(근로빈곤층) 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국가적 재앙이 되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하우스푸어’의 근본 원인은 빚을 얻어 주택을 구입했는데 그게 팔리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주택 거래가 이뤄지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집을 팔아서 부채를 상환하고 재활의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그게 서민을 살리는 길이요, 절망에 빠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이다.

 

요즘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 공동체’로 ‘사람가치’를 회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성미산 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협동조합’으로부터 출발했다. 우선 협동조합 형태의 어린이집은 설립형태에 따라 통상 국공립 어린이집과 사립어린이집으로 나뉘는데, 협동조합 어린이집은 설립 주체가 ‘협동조합’이다. 어린이집을 필요로 하는 이해당사자가 모여서, 조합을 설립하고 출자금을 모아서 목돈을 마련한 뒤, 이 자금으로 어린이집을 설립하게 된다. 조합을 탈퇴하면 이 출자금은 되돌려 받는다. 때문에 협동조합 어린이집은 주인이 조합원이다. 교사는 온전히 교육만 담당하며, 그 밖에 재정, 운영, 청소, 식사 등 운영전반에 관하여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책임진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에겐 안성맞춤이다. 출근시간대에 아이들을 맡기고, 퇴근 때 찾아가는 종일반으로 운영한다. 즉 성미산 마을은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기 위한 장소,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출발한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하우스푸어 대책부터 수익형 부동산의 허와 실, 앞으로 다가올 저성장, 고물가, 고령화 사회 등 길고 어두운 미래에 대하여 정부와 부동산 전문가는 물론 관련 부처 및 기업, 부동산 실수요자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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