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의심하라 - 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한동하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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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돌연사는 ‘급성 심근경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사례는 심심찮게 발견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로 현대인들은 각종 성인병에 노출돼 있다. 특히 성인병 중 대부분은 혈관 질환에 의한 것으로 2010년 국내 사망 원인 가운데 25.6%가 혈관 질환이었다.

 

이 책은 거머리 박사로 유명한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이 혈관 관련 질환에 대한 속설과 풍문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한국인에게 적합한 맞춤식 혈관 정보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 나아가 혈관을 관리하는 비법까지 한 권에 정리한 보기 드문 책이다. 평소 여기저기 자꾸 아프고, 손발이 차고 자주 저리다거나, 몸이 잘 붓고, 두통과 어지럼증, 다크서클 등 혈관이 보내는 위험 신호들을 증상별로 설명한다.

 

또한, 요일별로 실천하는 ‘7Up 생활습관’, ‘7Up 운동습관’, ‘ 7Up 지압습관’ 등 ‘혈관 다이어트 777비법’을 제시한다. 혈관을 살리는 음식은 무엇이고, 혈관을 죽이는 음식은 무엇인지, 혈관을 청소하는 약차요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준다.

 

한 원장은 “한의학에서 혈관은 기항지부로 불리며 기이하고도 항상 일을 하는 중요한 장기”라며 “언제나 들이마실 수 있어 고마움을 모르지만 사라지면 절실함을 느끼는 공기와 같다”고 설명한다. 또한 “무작정 지방을 줄여 살을 빼는 것에서, 혈관을 날씬하게 만드는 것으로 다이어트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현대인의 돌연사는 더 이상 나이를 묻지도 따지지 않으며 언제나 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혈압의 가장 큰 부작용은 혈압약 평생 복용”이라며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심장이 혈압약 도움으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끊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혈관건강’이 으뜸이라고 밝힌다. 저자가 제시하는 혈관건강법은 크게 생활습관과 음식으로 나눌 수 있다. 생활습관은 자주 웃고 손뼉을 치며 물을 많이 마시는 등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온탕욕 등 운동요법, 그리고 전신의 기혈을 운행하고 각 부분을 조절하는 경락을 지압하는 지압요법 등이다. 음식에서는 마늘, 양파, 부추, 생강, 녹황색채소,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을 많이 섭취하되 동물성 지방, 정크푸드, 설탕, 밀가루, 조미료, 탄수화물 등을 줄이라고 권한다.

 

혈관은 약 70%가 막혀야 증상이 나타나는 특성상 ‘무증상 시한폭탄’ 혹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미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손쓰기 어려운 상황일 만큼 치명적이다. 알레르기나 면역질환, 뇌출혈, 뇌경색, 뇌졸중, 중풍, 치매,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통풍, 비만 등은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모두 ‘살찐 혈관 증후군’이 원인이며, 혈관다이어트가 시급히 필요한 병명들이다.

 

혈관은 증상을 나타낼 땐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혈관을 살찌게 하는 요인들을 줄이고 혈관 건강에 나서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식습관도 잘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온 식습관으로 생기는 것이다. 성인병도 마찬가지다. 육류보단 야채류를 많이 먹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의서인 ‘황제내경’에 나오는 말로 ‘이미 병든 것을 다스리지(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이 책은 한의학에 기초한 지식을 현대 과학의 생리, 병리와 연결하여 독자가 인체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때론 알맞은 비유를 들어 이해를 돕기도 한다. 이 책은 누구나 읽고 항상 옆에 두고 읽는다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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