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세금으로 돈 번다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슈퍼리치 세테크
김예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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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돈을 더 내는 것에는 민감하면서 돈을 덜 낼 수 있는 방법, 또는 이미 지불한 돈을 다시 찾는 것에는 둔감하다. 게다가 세금과 관련된 ‘절세’는 복잡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관심도 두지 않은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알고 보면 계획적인 절세, 즉 세테크를 통해 재테크 못지않은 돈을 벌수도 있다.

 

정부가 지난 8월에 내놓은 ‘2012년 세법 개정안’은 세금 전쟁의 신호탄이다.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낮아지면서 금융부자들에게 절세 비상이 걸렸다.

 

이 책은 삼정회계법인에서 현대상선, 한화 등 수십 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 감사 및 세무 조정을 맡아 했으며, 삼성증권에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거액자산가 및 CEO를 대상으로 세무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산가와 기업, 금융권 PB 등을 대상으로 연간 수십 회 이상의 세금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증권에서 세무전문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김예나씨가 자산가들의 절세 계획과 절세 상품 활용방법을 알려준다. 연령별, 자녀의 유무, 소득 수준, 자산 분포, 거주지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세제상의 문제와 증여, 상속에서 더 유리한 방법 등을 제시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절세 요령을 전한다. 증여, 상속, 절세상품, 연말정산 등의 정보를 폭넓게 담았다.

 

저자는 “부자들은 세후수익률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일반인들과 달리 금융 상품을 고를 때도 손에 쥐는 수익이 얼마인지 꼼꼼히 따진 다음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며 “세금을 모르면 부자가 될 자격도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한 추가적인 세금 부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종합소득에 포함되는 다른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전반적인 자신의 소득상황을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막연히 세금이 증가될 거라는 생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서 무리한 관리를 하는 것은 무모할 수 있다. A씨처럼 다른 종합소득이 많지 않은 투자자라면 무조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것이 아니라 이 한도를 오히려 적절히 활용해볼 수 있다.”(p.38)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금 문제는 수십, 수백억 원 이상을 가진 부자들만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정작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부자가 되기 위한 열망이 없거나 자산 관리에 무심한 사람들의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재테크로 자산을 불리기 어려운 경기침체기에는 많이 버는 것 못지않게 절세가 중요하다. 세금은 곧 돈이기 때문이다. 세금문제에 무관심했다간 개인은 유리지갑을 면할 수 없고, 기업은 더더욱 생존의 위협 요소가 되기까지 한다. 세금에 대해 잘 알아두고 절세 노하우를 익혀두면 쓸데없이 새나가는 돈 줄기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딱딱한 세무지식을 전문적인 용어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한 쉬운 용어를 사용하였고, 구체적인 세부 사례를 제시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항상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지금 당장 부자가 아니어도 앞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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