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손자병법 - 하루 10분이면 터득하는 승부의 법칙
노병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손자병법’이 출판계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손자병법’은 6109여자에 불과하지만 간결한 단어에 승패와 운명의 변화 원리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압축한 전쟁의 고전이다. 단순히 전쟁의 지혜를 담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고 있으며, 싸워서 이기는 방법뿐 아니라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동시에 가르쳐준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통 손자병법 대가로 세계 80개국의 지휘관들을 비롯하여, 한국군의 고급장교들에게까지 국내외에 수만 명의 리더를 제자로 길러낸 리더들의 스승이며, 육군대학 전략학처장과 나사렛대학교 부총장을 거쳐 한국전략리더십연구원 원장과 한국손자병법연구회 회장으로 일하는 저자 노병천박사가 군생활과 비즈니스 정글의 생존법칙을 대입하여 오늘 읽고 내일 바로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승부의 법칙을 담은 가장 쉬운 손자병법 책이다.

 

그동안 어려운 원문과 난해한 책이 주는 부담감 때문에 손자병법을 읽지 못했거나 손무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학생, 직장인 등도 읽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승부의 법칙을 알려준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에는 다양한 리더십 체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이 책의 덧붙이는 말에 보면 ‘손자병법의 핵심정리’를 하여 책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손자병법’은 모두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제1편 ‘시계’부터 현명하게 싸워 이기는 방법을 기술한 제3편 ‘모공’까지는 전략적 차원이며, 지지 않을 준비를 갖추는 제4편 ‘군형’부터 불로 하는 공격을 다루는 제12편 ‘화공’까지는 전술적 차원이며, 제13편 ‘용간’은 전쟁을 결심할 때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이를 전략적 차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래서 제13편과 제1편은 서로 연결되어 돌고 돈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둘째, 가장 좋은 승리는 내가 깨지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셋째, 가능하다면 상대방도 깨지지 않고 이기면 더 좋다. 넷째, 가장 좋은 것은 싸우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처럼 소름이 끼칠 정도의 책략을 가르쳐준다. 그 유명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이긴다(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말은 모공(謨攻)편에 나오는 말이다.

 

‘손자병법’ 허실편에 보면 “공격을 잘하는 자는 적으로 하여금 수비해야 할 장소를 알지 못하게 한다(善攻者, 敵不知其所守)”는 말이 나온다. 또 “허한 곳을 공격하면 방어가 없다(進而不可御者, 沖其虛也)”는 구절도 있다.

 

37년에 걸쳐 약 1만번 정도 손자병법을 읽었다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핵심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온전한 나를 지키는 것’이다. 즉 가장 지혜로운 승리는 ‘상대도 나도 다치지 않는’ 소리 없는 승리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쟁을 피해 다니라는 것은 아니다.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그저 관심을 ‘이긴다’에 집중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싸울 것인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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