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11
구보타 기소 지음, 홍성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흡연자들의 설 곳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해롭긴 하지만 합법적인 제품인데 담배 소비자에 대한 우리 사회와 당국의 태도는 융단 폭격 수준이다. 큰 도시마다 경쟁하듯 길거리 금연구역을 그물처럼 넓혀가고 있다. 피우다 걸리면 과태료다. 웬만한 대로변과 공원을 중심으로 서울 면적의 5분의 1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모든 음식점 금연도 추진된다. “폭거다” “죄인이냐”는 항변과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구미 선진국도 오래 전부터 흡연율을 낮추려는 물리적 강박 정책을 펼쳐왔지만 여러 해에 걸쳐 적응 기간을 둬 가며 서서히 조였다. ‘빨리빨리’ 문화 때문인지 일거에 흡연자를 잡으려는 우리의 금연 드라이브 정책과 다르다. 추운 날씨에 시내 빌딩 모퉁이에 삼삼오오 모여 연기를 뿜어대는 ‘공초(恭草)’들의 모습이 점점 초라해 보인다. 기업은 또 어떤가. 채용·승진 때 불이익을 주는 곳이 늘고, 금연서약서를 받아 들고 소변·혈액 검사까지 하는 지독한 기업도 있다.

 

이 책은 교토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일본복지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교토대학교 영장류연구소 교수 및 같은 연구소 소장을 역임, 일본 국제의학기술전문학교 부교장을 지냈으며, 세계 최초로 어려운 뇌 과학 원리를 금연에 도입, 과학적인 솔루션으로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의학박사이자 뇌 과학자로 인간의 대뇌 연구에 힘써서 일상생활에 접목 가능한 수많은 업적을 남긴 저자 구보타 기소씨가 전 세계 남성들의 고민이자 숙제인 금연에 주목해 뇌 과학적인 근거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금연할 수 있도록 두뇌를 트레이닝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GO/NOGO 금연법(흡연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NOGO 행동을 학습하는 금연 기술), 쾌감 행동 시스템 활용법, GABA 활성법(담배 생각이 뇌까지 전달이 되지 않게 막는 기법) 등을 통해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현실적인 금연법을 제안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흡연은 습관이 아니다. ‘니코틴 의존증’이라는 질병이다. 따라서 이 같은 질병에 걸린 뇌를 어떻게 치료해 갈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담배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뇌를 단련시켜 나가는 것이 금연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누누이 강조한다.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그 필요성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금단 증상으로 인해 다짐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배에 대한 해악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알면서도 담배를 끊기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담배가 단순 기호식품이 아니라 중독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코카인이나 헤로인보다 더 큰 중독성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는 흡연과 뇌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왜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는가에 대해서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가고 쾌감행동 시스템이 작동, ‘니코틴은 좋은 것’이라고 뇌가 학습하게 된다.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시간은 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흡연은 이처럼 쾌감을 동반한 반복 행동이라 끊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뇌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다’는 인내 시스템이 없다. 하지만 인내를 적극적인 행동으로 바꾸면 ‘쾌감행동 시스템’이 작동한다. 하기 싫은 공부라도 적극적으로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새로운 행동의 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금연을 결심하고 있는 분들과 아내로부터 사람취급을 받고 싶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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