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하러 갑니다 (골든애로우플래너 1+1 증정) - 퇴직 이후 40년 두 번째 직업 찾기
인제이매니지먼트 지음 / 알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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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58년 개띠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표격으로 일컬어진다. 한국전쟁 후 출산 붐이 일어난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되기 전인 1963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820여만 명 가운데 730여만 명 정도 생존해 있다. 베이비부머는 산업역군으로 또 중년에 IMF 외환위기를 맞아 삶의 기반이 한 번에 무너지는 쓰라린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부모와 자식들을 부양하며 힘겹게 살아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됐다. 생산가능인구의 17.8%를 차지하는 거대 집단인 만큼 이들의 은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사회 불안요소로 번질 수 있다. 실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자영업 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감지되고 있다. 마땅한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한 이들이 너도나도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영업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고 있다.

 

이들은 직장에서는 떠나라 하는데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자식들이 아직 교육을 마치지 못했거나 직장을 잡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동안 벌었던 돈을 까먹고 살기에는 여생이 너무 길다. 자기보다 더 노후준비가 안 돼 있는 노부모를 봉양할 시간도 까마득하게 남았다. 은퇴를 해야 하지만 은퇴할 수 없는 이들이야말로 참 비참하다.

 

이 책은 이처럼 막막한 노후에 대해 걱정만 할 뿐 정작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전직이 필요한 인력을 교육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퇴직자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 최고 인사조직컨설팅 전문 업체 ㈜인제이매니지먼트의 첫 책이기도 하다. 책에는 퇴직 이후 제 2의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일들과 앞서 퇴직을 하고 성공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의 생생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또 자신의 현재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은퇴 및 퇴직 준비도 검사와 직업선호도 검사, 몰입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두 번째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등을 소개해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실행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들’에서는 우선 전직 및 퇴직 준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2장 ‘내가 원하는 제2의 인생’에서는 다음 직업을 찾기 위해 나를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몰입’을 소개한다. ‘몰입기법을 적용한 합리적 의사결정법’은 인제이매니지먼트의 컨설팅 내용 중 핵심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선택하기 위해선 몰입이 필수적이다. 3장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서는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소자본 창업, 1인 창조 기업, 기업 운영, 경력을 살린 재취업, 새로운 분야로의 재취업, 귀농, 사회 기여 활동, 완전한 은퇴, 복합적인 활동)를 하나하나 설명한다. 4장 ‘제2의 인생을 설계하다’에서는 ‘골든애로우 플래너’ 작성법에 대해 설명한다. 프랭클린 플래너가 사명과 비전에 대해 다루었다면, 골든애로우 플래너는 퇴직 전후의 자기 관리에 특화된 다이어리라고 한다.

 

이 책은 두번째 인생을 살기 싫어도 살아야 한다면 이왕에 좀 더 괜찮은 직업과 일을 찾아봐야 할 것 아니냐고 부드럽게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인생 전반전을 내 집 마련과 가족 부양을 위해 힘겹게 보낸 사람이라면 인생 후반전에서는 자신이 진정 해보고 싶었던 일을 찾아 행복하게 자아실현을 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권한다. 성공적인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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