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부의 지도 - 정치와 경제가 한눈에 보이는 지도 경제학!
류비룽.린즈하오 지음, 허유영 옮김, 이상건 / 라이온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최근 지구촌은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 시리아에서 내전이 날로 격화되고 이집트에서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 일보직전까지 다가섰다. 아시아에서는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주변국들이 영해싸움을 벌이고 있는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런 격변은 월가의 탐욕이 부른 참극이었으며 그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정치와 경제가 구조조정의 시련을 겪고 있어 세계적인 상품경제의 호황도 당분간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대학에서 국제정치 및 외교정책을 강의하고 있으며,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협상기술을 교육하고 있 류비룽 둥우대 교수와 경제지 기자를 거쳐 현재는 외국계 자산관리업체에서 투자기획 및 언론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문가 린즈하오가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데이터 대신 각 나라 지도를 펼쳐들라고 조언한다. 이들은 진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경제신문이 아니라 세계지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데이터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입지조건, 정치상황, 외교정책 등 지정학과 경제학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분석할 때 원하는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국제관계학 지식을 ‘투자’에 활용하라고 하면서 독일의 전설적인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을 인용하여 “전문투자가들이 하는 일 가운데 95%는 시간 낭비다. 그들은 그래프를 들여다보고 실적보고서를 읽을 줄만 알지 머리를 굴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정학적인 위치는 한 나라의 대외정책과 안보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 나라의 경제 전략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더불어 향후 세계 질서가 어떻게 바뀔지,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말해준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국제정치와 권력 이동의 리듬을 파악하고 미리 방향을 예측한 후 시장에 먼저 들어가 투자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세계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진지하게 바라보는 통찰의 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 왜 중국과 인도, 브라질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왜 광활한 중앙아시아에서 유독 우크라이나가 주목받는지, 이슬람 국가들 가운데 왜 터키가 가장 빛나는 보석인지 설명한다.

 

이 책은 ‘투자’에 분명히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대 경제와 정치 질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교양서라고도 할 수 있다. 국제관계전문가인 류비룽과 언론인 출신의 린즈하오가 함께 풀어낸 이 책은 기존 경제질서를 조목조목 정리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투자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지정학과 권력의 상호작용에 대한 해석은 이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권력의 논리 속에서 부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인지,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나라는 어디인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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