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종합연구소 2013 한국 경제 대예측 - 일본 최고 민간경제연구소의 한국 경제 전망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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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한국경제는 세계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상당히 그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예측기관들이 일제히 2013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대 초중반으로 예측하는 만큼 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아시아 모두 침체했지만 그 원인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소비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문제이며, 신흥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경기과열(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조정이 본질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 갈등이 첨예한 미국은 재정절벽을 완전히 극복할 가능성이 낮다.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이 보이지만 은행이 압류한 그림자재고가 시장에 풀릴 경우 주택 수요 심리가 다시 식어버릴 수도 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유럽의 경우는 외환리스크 없이 자본이 유로존 내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현 구조로는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자국내 경제안정을 고려하면서 미세한 조정을 통한 경기 대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이코노미스트인 사사키 마사오를 중심으로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축적된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세계 경제 침체의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경제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세계경제 침체의 원인을 두 가지로 구분하여 미국·유럽이 소비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 상황에 몰린 반면 신흥국은 경기과열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 조정국면이란 것이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자동차와 전기ㆍ전자, IT 산업과 부동산, 금융, 공공부문 등 6개 산업 부문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와 2013년 주요 이슈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국내 경제는 일자리 문제를 놓고 노동자와 사업자 그리고 정부의 밀고 당기기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고용시장은 청년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거의 최악의 상황이다.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의 투자ㆍ고용심리는 위축될 게 뻔하다. 이 같은 모순적인 상황은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약속한 새 정부로서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위기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가 노ㆍ사ㆍ정 합의를 통해 향후 국가고용전략을 새롭게 창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중장년층의 초미의 관심은 부동산 경기다. 많은 사람들이 반짝 반등을 기대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희망의 빛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국내 부동산시장은 경제 전체의 성장세 둔화로 개발 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플로형 모델에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스톡형 모델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산업 부문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의 시장 확대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TV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환을 통해 신규 수요를 내다볼 수 있다.

 

이 책 <노무라경제연구소 2013 한국 경제 대예측>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과 한국이 합작으로 2013년의 경제를 전망하고 있기에 2013년의 한국경제를 예측해 볼 수 있게 된다. 2013년의 경제의 향방을 가늠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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