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탐하다 - 당당한 여자들의 첫 번째 버킷리스트
권진숙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한국은 이미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다. 전체 인구의 8.8% 수준이다.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대세인 세상, 수많은 여성이 혼자 산다. 하지만 독립을 선택하기까지의 용기도, 현실도 만만치 않다. 무턱대고 덤빈 독립이 눈물 쏙 빼게 외롭기만 하면 그나마 다행, 혼자 사는 여자들을 노리는 이 세상은 얼마나 또 무서운가. 그러나 제대로 시작하는 독립은 인생에 두 번 다시 경험 못할 삶의 매력이요, 산지식이 된다.

 

이 책은 방송작가, 라디오 시사프로작가 10년차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거쳐 tbs 라디오 ‘여균동의 오늘’로 매일매일 세상과 접선 중. 늘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뉴스를 대해야 하지만 그 안에서 진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 권진숙이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매의 눈, 단 한 문장으로 세상을 비트는 촌철살인의 문장력으로 싱글 여성의 독립을 실용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완벽한 독립생활을 위한 실전 매뉴얼이며, 싱글 독립 라이프 안내서다. 독립하고 싶은 여자부터 독립이 두려운 여자, 독립했어도 독립을 즐기지 못하는 여자까지, 이 책은 독립에 대한 공감과 힌트로 그들을 안내한다.

 

독립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이다. 물론 아무리 익숙해졌다고 해도 혼자 밥 먹는 게 지겹기도 하고, 오늘은 누군가 말할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저녁 때 집에 들어서면 ‘고양이’ 말고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여행을 떠날 때나,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실 때나, 일을 할 때는 누군가와 함께보다는 확실히 혼자가 좋다. 또한 어느 날 큰맘 먹고 친구들 모임 같은 데에 갔다 오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은 조용한 공간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결국 혼자서 사는 걸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이 책은 그런 현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궁극적으로 그러한 생활 너머에 독립의 진정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독립은 그저 '혼자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고유한 자신만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당신 인생 안에 당신만의 시간을 가장 많이 쌓는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싱글 그리고 독립. 싱글은 자의반 타의반의 선택이지만 독립은 당당한 나의 선택이었다. 결혼에 대한 압박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독립을 통해 나는 진짜 어른이 되어 가는 기분이다. 혼자인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두려움을 깨고 홀로서기를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독립이다. 극한 해방감을 느끼게 되는 일상의 변주들은 모두 혼자이기에 가능한 특권이다. 이러한 일상은 사회로 나가서도 뭐든 혼자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덤으로 선물한다.”(p.13)고 말했다.

 

이 책에는 꼭 알아야 할 정보와 조언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 많고 배려 깊은 언니 혹은 친구와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이 책을 좀 더 일찍 접했다면 매우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을 혼자 사는 싱글뿐 아니라 온전한 독립인으로서의 자유를 꿈꾸는 이 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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