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 생각 속에서 길을 잃곤 하는 당신을 위한 4단계 두뇌 훈련법
제프리 슈워츠 & 레베카 글래딩 지음, 김학진.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뇌는 소우주라 불릴 정도로 복잡하여 신비의 베일에 깊게 싸여 있다. 우리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뇌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스스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100년이라는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나의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억시스템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이미 떨어진 기억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의학자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제프리 슈워츠와 레베카 글래딩 박사가 오랫동안 강박증, 중독, 불안증 등 크고 작은 마음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임상적 경험과 해박한 뇌과학적 지식을 결합하여 ‘뇌의 거짓말’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한 어째서 우리가 때때로 자기 생각과 느낌을 통제할 수 없게 되는지 과학적이면서 어렵지 않게 설명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불안, 자기 비하, 공포, 자기 방임 등 불편한 느낌은 ‘뇌의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뇌는 과대포장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안 좋은 경험은 더욱 더 불쾌한 것으로, 좋은 경험은 더욱더 즐거운 경험으로 왜곡시킨다고 하면서 “뇌가 우리를 속이고 있다”며 “우리 삶을 좌우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책은 4단계 두뇌훈련법을 통해 뇌의 거짓말을 알아내서 뇌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다. 4단계 두뇌 훈련법을 보면 1단계: 꼬리표 바꾸기로 뇌의 거짓말과 불편한 감각을 찾고 실체 파악하기, 2단계: 인식 바꾸기로 뇌의 거짓말에 대한 인식 바꾸기, 그 생각과 충동이 계속 당신을 괴롭히는 이유 말하기이다. 3단계: 초점 바꾸기로 거짓충동, 생각, 감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생산적인 행동과 사고로 주의 돌리기이다. 4단계: 평가 바꾸기로 뇌의 거짓말이 만들어낸 생각, 충동, 감각 등이 사실도 아니고 집중할 가치도 없음을 깨닫기로서 매일같이 연습하고 사용하여 삶의 불만족스러운 면을 개선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이다.

 

38세의 영어 교사 존을 괴롭히는 뇌의 거짓말은 연인 앨리스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2년 동안 두 사람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존은 언제든 앨리스가 자기를 버리고 떠나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다. 존의 뇌는 앨리스가 그에게는 과분한 상대이고, 결국은 앨리스도 그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 집요하게 속삭였다. 그래서 앨리스를 곁에 두기위해서는 그녀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존은 앨리스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현재 모습은 앨리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치 않으며, 앨리스가 화를 낸다면 그건 전적으로 자기의 잘못이라는 메시지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우리’를 대신한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뇌의 거짓말을 이겨내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 낼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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