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은 아프다 - 나를 잃은 크리스천 중년, 나를 다시 찾으라
박성만 지음 / 두란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중년의 길목에 들어선 사람들은 온갖 고생을 다해왔지만 아무도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며 ‘인생 헛살았다’고 가슴을 친다. 또한 중년이 되면 몸과 마음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출근해서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정신을 차리기 힘들고, 다음 날 아침을 생각하면 술 마시는 것도 겁난다고 한다. 중년엔 강철 같던 마음이 실바람에도 흔들리며 마음의 감기에 걸리곤 한다.

 

청춘은 실패할 수도 있는 특권이 있지만 중년에게 실패는 특권이 아니다. 아픔을 아픔이라고 말하지도 못하는 시간이다. 청년의 아픔이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좌절이라면 중년의 아픔은 현실적 실제적인 아픔이다. 중년의 아픔은 보호막도 없다. 무자비하게 다가오는 세월 앞에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리는 것이 중년의 아픔이다. 경제문제, 자녀문제, 건강문제, 부부문제, 직장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절박하지 않은 게 없다. 이런 절박함 속에서도 세월은 속절없이 흐른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심리상담학회 슈퍼바이저(총무)로서 기독교심리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교육상담학회의 슈퍼바이저와 성남지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의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박성만 소장이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해 아픈 크리스천 중년이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자신을 찾아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코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무런 흔들림 없이, 고함 한 번 지르지 않고 중년의 사춘기를 평탄하게 보내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깊은 고민에도 빠져보고, 어디로 나가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혼란을 느껴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년’이란 인간의 인생에서 청년에서 노년사이의 연령대를 일컫는다. 대개 40살 안팎에서 50대까지 포함하지만 최근에는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60대도 중년이라 하기도 한다.

 

중년에 대한 평가는 어떤 이는 중년을 위기라고 하고 어떤 이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 한다. 위기라고 하는 사람들은 중년은 퇴직 후의 불확실한 미래와 노화로 인한 체력 약화, 자녀에 대한 걱정이 겹치는 시기라면서 위기라고 한다. 반면 의학 발달, 자유로움, 수명연장 등으로 ‘중년의 위기는 옛말이다’라면서 나이 쉰부터 제대로 살맛나는 인생이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중년이 되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베이비 부머들이 중년에 들어서면서 중년에 대한 원인모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의무와 책임만 있고 진짜 ‘나’로 살지 못한, 중년은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은 나를 찾으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청주주님의교회 주서택 목사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중년 회복에 대한 피상적인 안내만을 하고 있지 않다. 중년의 심리적 특성들을 파악하여 그에 대한 기독교적이며 깊이 있는 생활 태도를 쉽고도 실천 가능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년의 위기를 성숙의 기회로 삼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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