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미인 - 얼굴 관리하듯 뇌 관리하여 치매 없이 아름답게 살자
나덕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벌써 80세를 넘어섰다. 국민의 상당수가 100세까지 살 날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생명연장의 꿈’이 달성되는 데 단순히 기뻐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그저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는 날까지 ‘늙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사는 것이다.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꾸며 살지만 마냥 오래 사는 것 자체만으로 부러움을 사는 시대는 아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4일 만에 죽는다는 ‘9988 234’란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약 9%(52만명)가 치매 환자며 곧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포함하면 65세 이상 노인 중 20%가 치매 환자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수많은 치매 환자를 치료하며 연구해온 신경과 최고 명의 나덕렬 박사(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과장)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치매 예방 솔루션을 담은 것이다. 치매 예방법뿐만 아니라, 이미 치매에 걸렸더라도 덜 나빠지게 하는 방법, 그리고 중증 치매에도 불구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웃음을 잃지 않아 보호자를 힘들게 하지 않는 ‘예쁜 치매’가 될 수 있는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에 걸리려면 뇌미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뇌미인은 평소 진ㆍ인ㆍ사ㆍ대ㆍ천ㆍ명을 잘 실천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지적한다. ‘진’은 진땀 나게 운동하고, ‘인’은 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고, ‘사’는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 ‘대’는 대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천’은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명’은 명(命)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는 뜻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제시하는 ‘뇌미인’은 영양크림을 발라 피부세포를 잘 관리하듯이 운동과 뇌건강에 좋은 식사를 통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듯이 뇌세포가 술, 담배 같은 독성물질에 의해 죽지 않게 해줘야 한다. 클렌징크림으로 얼굴에 남아 있는 노폐물이나 기름기를 닦아내듯 뇌혈관 안쪽에 기름기나 노폐물이 끼지 않도록 매일 노력해야 한다. 매일 피부를 관리하듯이 뇌세포 관리, 뇌 혈관 관리, 성격과 마음관리를 하면 뇌미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환자들은 아무리 이성적으로 설득해도 설득되지 않는 5가지 망상이 있다. 5대 망상은 남이 물건을 훔쳐 갔다고 생각하는 도둑망상, 남들이 자기를 해친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는 질투망상, 자기 집을 자기 집이 아니라고 우기는 집망상, 가족들이 나를 버린다는 버림망상 등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뇌미인이 되는 법과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법을 평소 습관으로 정착시켜 반복한다면 뇌미인으로서 젊은 시절을 행복하게 살 뿐만 아니라 노년이 되어서도 치매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므로 누구든지 책장에 꽂아두고 자주 읽어 치매에 걸리지 않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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