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부탁
송정림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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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당신에게 인생의 행복을!’ 이라는 작가의 말에 “만일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래서 딱 한 권만 책을 낼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으신가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나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책을 쓸 때에는 생의 마지막 책을 쓰듯이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랑하는 이의 부탁>이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처럼 딱 한권만 마지막으로 책을 낼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책을 쓸까? 저자처럼 마지막을 사랑하는 이를 위한 편지를 쓰게 될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는 것이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사람은 외로운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될수록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언제나 나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꼽아보면 얼마나 될까? 아마도 가족들과 아주 가까운 몇 명의 친구들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일 당장 내가 죽는다면, 혹은 어디론가 멀리 떠날 수밖에 없다면 그들에게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갈까? 마지막 선물로 무엇을 주고 떠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원 정보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소설과 라디오 드라마를 집필하였으며, 교사로 활동하던 시절 라디오 청소년 드라마 <청소년 극장>으로 방송계에 데뷔한 뒤로 그러다가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 후 등의 TV 드라마와 라디오 드라마를 집필하며 방송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저자 송정림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글들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읽고 보고 듣고, 경험하며 깨달은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사랑하는 이에게 ‘행복의 습관’들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내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사랑이 가득했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덜 외로웠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정말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내일 하면 되겠지, 감사하다는 말은 조금 있다가 해야지, 미안하다는 사과는 나중에 해야지... 우리는 수없이 이렇게 다짐을 한다. ‘나중에... 내일... 조금 있다가...’ 그러다가 세월은 가고, 어느새 그 사람은 내 곁에 존재하지 않을 때... 그럴 때면 내일을 약속한 본인의 마음도, 그 약속을 기다리다 끝내 작별해야 하는 상대방의 마음도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인생은 짧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 줄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니 지금 사랑하고 서둘러 친절을 베풀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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