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빛나는 생각은 어디서 기원할까. 인간은 진화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역사의 존재다. 인간은 진화의 속도보다 더 빨리 변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진화의 흐름을 추월하는 인간의 힘은 어떻게 가능한가. 어떻게 인간만이 이렇게 창조적일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새로움을 향한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은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한다.

 

이 책은 창조성과 관련된 자기계발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온 현대경제연구원 조병학 수석연구위원과 이소영 연구위원의 공동집필 작품이다. 저자들은 ‘빛나는 생각’이란 무엇이며 이른바 ‘빛나는 생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창조성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또 그런 생각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찾아간다.

 

저자 조병학은 “인간을 독수리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인간이 가진 오만함을 제3자의 입장에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스스로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인간에 의해 평원에서 살다가 평원을 버리고 숲으로 쫓겨간 독수리를 주인공으로 우화 형식을 띠는 책은 작은 독수리 ‘베라’가 나이 든 독수리인 ‘헤라’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인간에게 더 이상 쫓겨 다니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베라는 헤라의 현명함을 배우고 싶지만 날카로운 헤라의 눈빛과 위엄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낀다.

 

또한 저자는 새로움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예민한 감각, 예리한 이성, 섬세한 감성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사람은 이 세 가지를 늘 새롭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 최고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이나 프랑스의 대작가 빅토르 위고는 알몸으로 글을 쓸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온다고 했다.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서서 글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글을 쓰기 전에 연필을 아주 뾰족하게 갈았다. 시끄러운 파티를 즐기기로 유명했던 시인 하트 크레인은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파티장을 빠져나와 타이프라이터로 달려가 음악을 들으면서 시를 썼다. 영국의 시인 새뮤얼 존슨은 한 자리에서 25잔의 차를 마셨고,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파름의 수도원>을 쓰는 동안 아침마다 프랑스 법전 두세 페이지를 읽었다. 과연 이들이 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감각을 다듬는 일이었고, 예민하게 하는 것이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미래는 우리의 놀라운 생각으로 만들어가는 현실이다. 이 놀랍고도 빛나는 생각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으로 무장된 이성과 섬세한 감성이 오감과 조화를 이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도 설명하지 않았던 창조적 사고의 방법과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 책을 처음 손에 잡았을 때는 4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두께와 무게로 인해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큼직한 글씨체에 풍성한 삽화가 책 중간 중간마다 실려 있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각 장마다 사례를 담은 해제인 ‘생각노트’를 수록하여 좀 더 깊은 이해에 다다를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항상 가까이 두고 읽으면 창조적인 생각이 생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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