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해지는 거절의 힘 - 웃으면서 거절하는 까칠한 심리학
마누엘 스미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은 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상대방에게 서운함을 줄까,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Yes'라고 답하자니 자신이 미워진다. 우리가 종종 마주하는 딜레마다.

 

‘내가 지금 좀 급해서 그러는데 돈 좀 빌려 줄 수 있겠니?’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처함을 느낀다. 단호하게 거절할 수도 승낙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친분이 두터운 사람의 부탁은 더욱 거절하기 어렵다. 거절을 잘하는 것도 말을 잘하는 방법 중 하나다. 거절은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표현중 하나이며, 이것만 잘해도 곤란한 상황을 비켜 갈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죄의식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권리가 있다. 남의 평판이나 강요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는 방식이다. 내가 내 감정이나 행동을 통제한다는 게 얼마나 통쾌한 일인가?

 

직장상사의 잦은 술자리 요구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남자 친구의 성적 요구를 어떻게 뿌리칠 것인가? 주위 사람의 금전적 요구를 어떻게 거절할 것인가? 주위의 사람들이 당신에게 자신의 뜻이나 생각을 강요하는가? 그렇다면 단호하게 “No!"라고 말하라. 당신이 싫다면 거절해도 괜찮다. 미안해하지 마라. 이유를 말할 필요도 없다. 아무도 당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강요하거나 조종할 수 없다. 하물며 누가 당신의 행복과 웰빙에 대해 결정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UCLA에서 심리학부 임상교수이자 많은 연구업적을 남긴 커뮤니케이션의 권위자인 저자 마누엘 스미스가 다양한 관계와 유형의 대화 속에서 거절의 자유를 가르친다.

 

이 책은 우리가 완벽하지도, 완벽할 수도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인간은 원래 문제투성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당당해지고 상대방의 공격적인 비판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이미 선약이 있는 금요일에 직장 상사의 술자리 강요, 남자친구의 무리한 스킨십 요구, 친구의 금전적 부탁. ‘No’라고 하기엔 뭔가 꺼림칙하고 ‘Yes’라고 하기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자는 ‘당신이 좋은지 싫은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으라고 강조한다. 최대한 단호하게 거절하고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게 오히려 서로에게 죄의식이 덜하다는 것이 저자의 조언이다. 마음에 부담 없이 산뜻하게 거절할 수 있는 구체적 매뉴얼을 풍부한 상담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특히 ‘내가 행복해지는 자기주장 10계명’을 통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할 수 있다.저자는 스스로 판단할 권리, 이유를 말하지 않을 권리, 스스로 책임질 권리, 마음을 바꿀 권리, 실수를 저지를 권리, 나는 모른다고 말할 권리, 남의 호의를 거절할 권리, 비논리적으로 결정할 권리, 남을 이해하지 않을 권리 등 남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행동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각종 기술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번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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