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라비언 법칙 - "나는 화려한 말보다 소박한 눈빛에 끌린다"
허은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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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 인상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어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첫인상이 좋으면 그 사람이 하는 다른 행동이나 말도 좋아 보이고 처음의 인상이 부정적이면 다른 일마저도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 첫 인상은 사회생활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국내 최초의 글로벌 이미지전략가로 알려진 허은아 박사는 이 책 <메라비언 법칙>을 통해 유창한 언변보다 더 강력한 소통의 비밀을 밝혀냈다. 10여 년 동안 무려 2000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분석한 저자에 의하면, 매력적이고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외모와 상관없이 자신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긍정적인 표정과 눈빛, 보디랭귀지를 갖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외모만 훌륭한 사람과 달리 그 매력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인간관계가 좋고 누구와도 소통을 잘 한다. 저자는 이것을 ‘메라비언 법칙’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서로 대화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목소리는 38%, 보디랭귀지는 55%의 영향을 미치지만 말하는 내용은 7%만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효과적인 소통에서 말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3%나 된다는 것으로 이를 ‘메라비언 법칙’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언어 특징에 따라 8가지 유형으로 나눈 뒤 안철수, 박근혜, 문재인, 유재석, 손석희, 안성기, 김연아, 장윤주 등 국내에서 내노라고 하는 대표 인사들을 분석하여 각 유형별 매력요소들을 찾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졌다. 1장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장단을 맞추는 고수의 미학을 체화한 유재석, 위악의 진화와 변신을 보여주는 이경규가 대표적이다. 이런 유형은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가볍고 조심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2장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가창력을 몸짓으로 보여주는 디바 박정현, 강인함 속의 부드러운 미소 정주영이다. 이런 유형은 ‘에너지가 넘치지만 함께 있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3장 치밀하고 분석적인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손석희의 신뢰를 부르는 무표정의 카리스마가 있다. 이런 유형은 ‘지적으로 보이지만 차가운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다. 4장 편안하고 부드러운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하는 강인한 배우 현빈, 잘 짜인 ‘주름’의 푸근함을 가진 안성기, 색이 없음을 자신의 색으로 만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포함된다. 이런 유형은 ‘같이 있으면 편하지만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5장 우아하고 매혹적인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부드러움과 치밀함의 조화를 가진 박근혜가 대표적이다. 이런 유형은 ‘신비로운 매력이 있지만 떠받들어 줘야 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6장 지적이고 차분한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친밀 영역 안에서 움직이는 문재인 후보가 대표적이다. 이런 유형은 ‘똑똑해 보이지만 다가서기 힘든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다.

 

7장 강렬하고 섹시한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섹시함에 유쾌함을 덧입히는 장윤주가 대표적이다. 이런 유형은 “화끈해 보이지만 신뢰감을 주기 어려울 수도”있다. 8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사람들의 소통법으로는 변화보다 강력한 일관성 유지하는 전성희, 복종적 몸짓의 승화 최강희를 들 수 있다. 이런 유형은 “놀 때는 유쾌하지만 나이 값 못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깨달은 것은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대로 소통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소통법을 참고한다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창한 언변에 목숨 걸지 마라!” “표정과 목소리는 말보다 설득력 있다!” 는 글귀를 크게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하루 한 번 씩 암송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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