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다시 배낭을 꾸려라 - 파나마에서 알래스카까지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2
칸델라리아 & 허먼 잽 지음, 강필운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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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겉 표지에 “여행의 진정한 행복은 도착 이후에 만나는 것들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갖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정 그 자체에 있는지 모른다. 우리의 꿈 역시 그것을 이루었을 때의 만족보다는 꿈을 이루어 가면서 만나게 되는 소소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들을 수집하며 살아가게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글이 적혀 있다. 정말 그렇다.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하노라면 너무 좋아서 며칠 잠을 설치곤 한다.

 

이 책의 저자 칸델라리아와 허먼 부부는 시골에서 사촌들과 조랑말들하고 같이 놀면서 자라났다. 어렸을 때 만나서 서로 사랑을 느꼈고, 그녀가 14살이 되었을 때 사랑을 이루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들 부부는 결혼 후 아르헨티나에서 알래스카를 여행하기 위해 16년동안 계획을 세우고 준비했다. 그러나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수많은 경비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꿈을 이루는 비밀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 속에 여행을 시작한다.

 

부부는 중앙아메리카에 도착하여 파나마 시티로 갔다. 외국 기업들의 화려한 빌딩들이 있는 신시가지는 가난한 동네들이 있는 구시가지와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 도시는 세 단계를 거치면서 이루어졌다. 첫 번째는 해적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두 번째 이루어진 것이 오늘날 파나마 비에하로서 아름다움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고, 세 번째는 신시가지다.

 

이들 부부는 가는 곳 마다 돈을 벌어야 했다. 머물고 있는 나라의 수예품을 사서 다른 나라에서 팔기도 하고, 그림과 영업이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재주를 동원하여 그림을 그려서 판매하고, 여행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출간해 판매하면서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필요한 경비를 충당한다.

 

그러다 보니 가는 곳마다 사람들과 사귀면서 배우고 적응하면서 원주민들보다 더 원주민이 되어갔다. 곤궁함 때문에 부부는 자신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여러 외국어와 다른 종교들을 알게 됐고, 더욱더 사회적이고 인간적이 되었고 신앙심도 더 깊어졌다고 했다.

 

또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수예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그들의 꿈에 감동하고 거기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그림을 사주기도 하고, 자신들도 꿈을 시작할 용기를 얻기 위해 그들의 책을 사주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허먼 부부는 기업 차원의 후원을 모두 거절하고 오롯이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여행을 계속한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에서 알래스카까지 3년 7개월 보름 동안 7만 341km를 횡단한 어느 여행가의 파란만장한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고난과 역경 중에도 삶을 살아가기를 택한, 용기 있는 ‘또 다른 우리’가 3년 7개월 보름 동안 힘겹지만 행복한 삶의 순간순간을 수집하며 살아온 삶의 기록이다. 이 책은 여행을 꿈꾸는 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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