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이별하라 - 이별 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당신을 위한 힐링 카운슬링 똑똑하게 시리즈
레이첼 A. 서스만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대학 졸업반 때 속리산으로 수학 여행을 갔다. 사랑하던 여인과 첫 키스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추억은 달콤했다. 그리고 낭만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몇 칠 후 그 여인은 캠퍼스에서 슬금슬금 나의 시선을 피해 다니더니 어느 날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쪽지를 건네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있을까.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있을 때 잘하자!”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않던가! 1년을 만났건 30년을 같이 살았건, 이별이 처음이건 처음이 아니 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고통스럽다.

 

이 책은 심리치료사 겸 작가 겸 강연자로 활동 중인 저자 레이첼 A. 서스만이 이별의 상처를 안은 여성들이 상처로부터 치유될 수 있도록 3단계 회복과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여자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할 때, 대다수의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여성들은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으며, 그것을 위해 도움이 될 조언과 도구와 격려를 필요로 했다. 또한 이별 후 정서적 혼란을 겪는 여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과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후 털고 일어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저자는 이별의 상처를 안은 여성들이 치유될 수 있기 위해서는 마음의 통증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치유하기-이해하기-변화하기’로 이어지는 3단계 회복과정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현재 이별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이나, 헤어져도 헤어지지 못한 채 끌려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신이 겪고 있는 지금의 시간들을 ‘똑똑하게’ 이겨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사랑,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더 자신감 있게 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치유하기’에서는 치유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자신에게 인내심을 갖고,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응원군을 갖추고, 감정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2부 ‘이해하기’에서는 남녀관계에 있어서 행하는 선택, 패턴, 이별의 심리적인 부분들을 탐구한다. ‘사랑지도’ 만들기를 포함한 여러 새로운 개념들을 소개한다. 3부 ‘변화하기’에서는 이별과 회복과정을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거쳐나갈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누군가를 파트너로 선택할 때, 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면서 “사랑의 감정이나 끌림이나 페로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 선택을 좌우하는 다른 요소들이 많다. 당신을 지금의 당신으로 만들고 그 남자를 파트너로 고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인생의 사건들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마라톤 하듯 천천히 꾸준히 달리면 결승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잘 만나는 것만큼이나 잘 헤어지는 것도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