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 - 기적이 시작되는 김동호 목사의 facebook 담벼락
김동호 지음 / 두란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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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형교회들의 재정 및 폭행 관련 물의로 한국교회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김동호 목사는 높은뜻숭의교회를 4개 교회로 분립하여 연합선교의 획기적인 모델을 창출했고, 열매나눔재단과 6개 사회적 기업을 창설하는 등 빈민자활과 통일준비에 힘쓰고 있다. 김동호 목사는 교세가 확장되어 성전 건축이 필요한데도 교회 분립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성전을 지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통념을 깨는 과감한 행동과 열정적인 설교로 교회 개혁에 앞장서왔던 김동호 목사는 2001년도에 교인 3천 명인 동안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높은뜻숭의교회를 개척했고, 대형교회 목회자로서는 드물게 담임목사 세습반대, 사학법 재개정 반대 등 기성 교단을 향해 각을 세우며 쓴소리를 하는 목사로 유명하다. 또한 요즘에는 페이스북 담벼락을 장마당 삼아 피리를 불면 춤을 추고 애통을 하면 가슴을 치는 사람들을 찾고 만나고 규합하여 하나님의 비상벨이 울리면 3분 안에 출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즉 하나님나라의 정예부대를 만들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이다. 높은뜻푸른교회 문희곤 목사는 추천사에서 “김동호 목사님의 은사는 ‘돈 뜯기’(?)이다. 아마도 한국 목회자 중에서 많은 사람의 지갑을 열게 하는 데는 최고일 것이다.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성도들은 오늘도 즐겁게 돈을 뜯기고 있다.”고 했다.

 

저자는 아프리카 말라위 구물리라에서 말라리아 환자들이 구토와 설사로 인해 귀한 어린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김은석 청년의 글을 읽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몸을 찢으셨다. 예수님이 찢기심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고 구원을 얻었다. 이제 ‘가슴만 찢지 말고, 지갑을 찢자”는 글을 올리고 페이스북 담벼락에 입금 계좌를 올렸더니 글을 올린 지 32시간이 지났을 때 166명을 통해 15,525,793원이 입금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5천만 원, 한 달 후 무려 7천 5백만 원이라는 돈이 모였고, 생명의 위협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지켜줄 10달러짜리 모기장을 사서 전달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빈곤의 종말’을 위하여 내 지갑을 찢자고 하면서 “부자들에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부자들이 돈을 냈을 때 그 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것이다. 부자들이 돈을 잘 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후자, 즉 부자들이 돈을 냈을 때 그것을 제대로 써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크다.”(p.124)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구조악에 대하여 분노하고 용기 있게 싸우는 사람들만이라도 기득권층과 싸우기 이전에 먼저 자기 주머니와 싸우면 부자들과 기득권이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자기 주머니하고는 싸우지 않고 부자하고만 싸우려고 하는 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너무 쉽게 믿으려고 하고 있다.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손 내미는 데는 너무나 인색하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내 지갑을 찢어야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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