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얀시, 은혜를 찾아 길을 떠나다 - 전 세계 고난의 현장에서 만난 은혜의 이야기들
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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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복음주의 최고의 작가 필립 얀시의 여행 기록이다. 그는 관광여행을 한것이 아니다. 그의 여행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이토록 비참한 상태로 내버려두지 않았지 싶은 곳들을 여행한 것이다. 무신론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한때 교회가 흥왕하던 중심부였으나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중동, 다인종 교회가 과거 인종차별의 상흔을 수습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끔찍한 기차 테러가 일어났던 인도의 뭄바이 등을 여행했다. 또 미국 안에서는 버지니아 공대와 그린레이크의 성매매 여성 모임, 시카고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과 남부 성서지대의 두 소수집단을 방문했다.

그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이유는 자신이 글로 쓴 ‘신앙’이 현실에 부닥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서란다. 칩거해 쓰는 자신의 글이 정말로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하나님께 묻곤 한다. “하나님! 왜 저의 인생은 이렇게 꼬이기만 하는 것입니까?” “하나님! 왜 악인들이 더 잘 되는 것입니까?” 세상 속에 살다보면 불공평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나는 항상 어려움만 당하는데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저들에게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들은 원망의 목소리로 하나님께 대응 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현실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때가 되면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그 때에 악인들은 모두 지옥 불에 떨어질 것이지만 선택받은 우리들은 당연히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 현실 속에 갇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들 곁에 계실 뿐 아니라 날마다 구원을 이루어가고 계신다.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며 힘 있게 살아가야 한다.

필립 얀시는 이 책 [프롤로그]에서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악으로 둘러싸인 이 세상에 하나님은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가? 컬럼바인 고등학교의 총기난사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계 학생 조승희에 의해 버지니아 공대에서 32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다. 인도 최대도시 뭄바이에서는 ‘인도의 911’이라 할 만한 끔직한 테러가 일어나 유서 깊은 기차역이 파괴되었고 세계인의 가슴을 또 한 번 덜컥 내려앉게 했다. 세상의 많은 곳에서 아버지와 오빠에게 성폭행당하고 매매춘의 길로 접어든 가난한 여성들이 여전히 폭력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기독교의 발생지인 중동지역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건 목숨을 내놓고 감행해야 할 모험이다. 사회와 국가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냉대를 받는다. 한 젊은 여성 시인은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오빠에게 혀를 잘린 채 불에 타 숨졌다.

저자는 “왜 하나님은 히틀러나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이 그토록 엄청난 해를 입히도록 그냥 두는가?” “왜 하나님은 인류 역사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가?”란 질문에 하나님은 그 해답을 우리에게 맡기셨다고 말한다. 세상 앞에 실효성 있는 신앙을 보여주도록 부름 받은 것은 우리라는 것이다. 그는 그 질문의 답을 10여 곳을 여행하면서 보았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예수님은 자신의 삶과 죽음을 통해 다른 길, 은혜의 길을 내놓으셨다고 했다. 그러므로 지금 구속 불능으로 보이는 일을 능히 구속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는 자로, 지치고 사나운 세상에 은혜의 막강한 힘을 풀어놓는 자로 부름 받았다. 죄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 빛이 더 필요한 사람, 버림받은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 압제자와 압제받는 사람 모두에게 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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