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
닉 태슬러 지음, 이영미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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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의 눈물겨운 애환을 담은 드라마가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어린 상사에게 무시 당하고,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은 드라마 에피소드로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인 2,723명을 대상으로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 경험’에 대해 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 92.5%가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충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충동구매, 뇌동매매 등 순식간에 이성을 잃고 손해를 입을 게 분명한 일에 나서며 자신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나는 충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편인가? 내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은 충동적인가 신중한가? 충동성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프링’의 사전적 의미는 ‘용수철’ ‘탄력’ ‘확 튀어오르다.’이다. 이 책에서는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을 ‘스프링’이라고 정의한다. 즉 기회를 발견하고 그것을 재빨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르친다. 이 능력은 곧 성공과 직결된다.

충동적인 사람은 적은 것을 투자해서 최대 효과를 얻는 데 관심을 갖는 모험추구자다. 특히 불확실한 시장, 새로운 기회 앞에서 스릴을 느끼며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처럼 조직의 관습에 도전하고 혁신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한번 목표를 정하면 쉽게 이탈하지 않으며 무서운 집중력을 통해 기어이 성과를 낸다.

이 책은 의사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두 부분으로 나워서 들려준다. 인류역사상 모는 의사결정에는 사람과 상황이라는 두 요소가 있다. 오랫동안 인간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신비감을 가져왓다. 왜 누구는 우유부단한가? 왜 어떤 사람은 경솔한가? 느닷없는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 특정 조건이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대한 우리의 편향된 시선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은 당신은 무슨 일을 하기 위한 선택의 순간, 일단 저지르고 보는 행동파인가 그렇지 아니하면 신중한 심사 숙고파인가? 여기에 대해 그동안 심리학에 머물던 의사결정의 세계를 뇌과학, 생물학,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면서 자세히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부분은, 사람들의 선천적인 기질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상황이 조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조심스러운 사람이 왜 어느 순간 꿈을 쫓아 인생 전체를 뒤집는 결정을 하는지, 예술가의 성정을지닌 사람이 어떻게 다국적 기업의 최고 수장 자리에 앉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충동은 양면성을 가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충동이 때때로 최선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빗는다고 해서,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어리석거나 유약한 마음을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 충동성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정적 영향은 충분히 제어하고 보완할 수 있다. 선택의 순간에 언제 내달려야 하고 언제 움츠려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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