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 선생님이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임옥상.주철환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절대적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의 성격이 좋아지고 성적이 눈에 띠게 좋아지기도 한다. 선생님들 역시 성격이나 인품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크고 위대한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그 존재감이 작아지고 있다. 단지 근무 조건이 좋은 탁월한 직장의 하나로 교직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거리, 선생님과 학부모간의 거리는 갈수록 더 멀어지고 있음을 학부형이 된 지금 나 역시도 실감하게 된다.

지금 공교육의 부재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탑깝다.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는 사회가 많이 변해버렸다. 그러나 선생님은 여전히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위치이며 아직도 많은 아이들은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책을 통해 ‘참 잘했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기를 소망한다.

이 책에는 42명의 평범한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어제와 오늘,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계속되는 사랑과 감동의 에피소드 45편을 묶은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국내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 필자들의 잊지 못한 은사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도 남모르게 수고와 피땀을 흘리면서 제자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45편을 엮었다.

방송인 주철한의 멘토는 중학교 1학년 때 만난 선생님이었는데 선생님의 안목은 일생동안 굶지 않고 살수 있도록 일용할 양식이 있는 것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시인 문정희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을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고, 시인 윤제림은 다 자라서 교사가 된 제자들과 함께 제자를 가르치시던 할아버지 선생님의 진실하고도 엄숙한 고백을 아직도 잊지 못하며 추억을 들려준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교사들 대표 허병두는 몸에 문신을 하고 상처가 난 채 박카스를 들고 학교를 찾아온 졸업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교사 김대유는 정미의 되풀이되는 가출과 돌아온 정미에게 40명의 급우들이 사랑과 관심으로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좋은 교사는 아이들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애쓰는 사람이고, 나쁜 교사는 아이들에게 더 이상 아무 깨달음도 줄 수 없는 매우 빈곤한 사람이다. 교사가 아무리 정교한 지식을 가르친다 해도 아이의 마음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실패하게 되며, 유능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성적을 올려도 그 과정이 도덕적이지 못하면 바람직한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바로 가치 기업이다. 가르치는 것은 곧 희망이고, 교육은 행복한 삶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지나온 나의 학창생활을 되 돌아 보면 모든 선생님들이 모두 훌륭하고 좋은 선생님들 이었다. 집안이 가난하여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지 못했을 때 선생님의 도시락을 대신 주셨던 선생님, 책값을 내지 못하여 학교를 결석했을 때 선생님이 책값을 내주시기도 하셨다. 잊지 못할 선생님의 사랑,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지금 선생님이 곁에 계신다면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면서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꾹꾹 눌러주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42명의 선생님들 모두에게 참 잘했다는 도장을 아낌없이 찍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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