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
이영종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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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
2월의 기상 떨치며
앞으로 척척척

발걸음 발걸음 힘차게 한 번 구르면
온 나라 인민이 따라서 척척척

이것은 북한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정하고 주민들에게 우상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 부르도록 하는 “발걸음”이라는 노랫말의 일부분이다. 노래 구절에 등장하는 ‘김대장’이란 표현은 김정일의 셋째 아들로 후계자에 유력시되는 김정은을 지칭하는 것이다. 노래 가사 가운데 “우리 김대장 발걸음 2월의 위업 받들어...”등은 김정일로부터의 권력후계 진행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사 중 “2월의 위업”은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을 지칭하며 김정일을 계승하는 후계자가 될 것임을 강조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당대표회의를 통해 김정은을 대장으로 수여하였고 후계자임을 공식화 하였다.

이 책은 굴곡 많은 북한의 역사를 되짚으며 베일에 싸였던 북한의 로얄패밀리들의 실체와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되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저 은둔의 왕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북한이 왜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웠는지를 103개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풀어나간다. 또한 그들의 삶과 권력구도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60여 장의 사진 수록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후계자 김정은을 알아가는 데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2008년 8월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거론되면서 사실상 북한의 후계자 후보로 여러 명이 차례로 거론 됐었는데 결국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론지어지게 되었다. 북한은 ‘수령의 후계자’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이다. 그리고 뛰어난 예지와 세련된 영도력, 고매한 덕성을 들고 있고 ‘빛나는 업적으로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는 인물 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2009년 4월 초 평양 중구역에 자리한 특각에 국가안전보위부 정예 요원들이 들이닥쳐 집안 곳곳을 뒤졌다. 급작스런 가택수색에 제대로 저항조차 못하던 관리요원들과 특각에 머물던 몇몇 인사들이 끌려가다시피 차에 태워졌다. 우암각으로 불리는 이 별장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평양 체류 때 주로 머무는 안가였다. 보위부원들이 급습했을 때 김정남은 우암각에 없었다. 후계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김정은은 잠재적 위협세력인 김정남 일파를 거세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펼친 것이다. 김정일로부터 후계자로 낙점된 그에게 평양의 절대 권력이 쏠리고 있다.

또한 후계문제와 관련하여 김정일의 통치자금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김정은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열린 북한 방송은 “미화 40억 달러 규모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해외 은닉 비자금을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넘겨주는 작업이 이철 전 스위스대사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책은 그동안에 북한에서 일어났던 일과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기에 북한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은 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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