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어록 -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붉은 처세
장거 지음, 박지민 옮김 / 큰나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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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이 사망하고 어느덧 30년이 지나, 이제 그의 삶과 사상을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세대의 세월 속에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각도에서 이루어졌으며, 그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고 정리되어 사초로서 전혀 손색이 없게 되었다.

지난 8월 국무총리 후보자 직에서 사퇴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마오쩌둥(毛澤東) 어록에 나오는 “비는 내리려고 하고, 어머니는 시집가려고 한다.”(하는 수 없다는 뜻)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마오쩌둥이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중국은 이제 초 강대국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는 대국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엄청난 자금으로 세계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룡에 대항할 힘조차 없는 듯하다. 문화혁명의 후유증과 더불어 오랜 세월 동안 마오쩌둥은 중국에서 지탄의 대상이었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빈부의 격차와 관료들의 부패가 잇따르면서 중국인들이 청렴한 정치를 중시한 마오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을 일으킨 마오의 청렴주의에 대해서는 자유 민주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마오쩌둥에 대해 사상가 또는 정치가로 서술한 책은 여럿 있었지만 인간 마오를 이야기하는 책은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 책은 마오에 대해서 그가 어떻게 사람을 만나 교제했는지 또한 그 관계를 어떻게 이어갔는지, 평소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마오쩌둥 어록]은 마오의 지혜가 가득 담긴 책으로 오랜 기간 중국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각 장마다 열정, 담력, 사고, 관찰, 준비, 이상 등 살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 21을 주제로 마오의 어록과 일화를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도약으로서 배움에 대해서 무엇을 배울지 계획을 세워라. 의식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간다면 머릿속에 온갖 쓸데없는 정보만 가득찰 것이다. 성공하려면 먼저 뜻을 세우라는 말처럼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성과가 나타난다.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어제의 새로운 지식은 오늘이 되면 도태된다. 그러므로 평생 익히고 배워야 한다고 한다.

2장은 분투로서 좌절이 찾아왔을 좌절을 반갑게 맞아야 된다고 하면서 그 좌절에 대해 프랑스의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좌절은 좋은 약과 같다. 어려움이 닥치면 힘들고 괴롭지만 좌절이 있기에 삶에 대한 투지가 일어난다. 고개를 들고 삶을 향해 도전한다면 좌절이 별것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3장은 화합으로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며,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정신적 체험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활기차고 아름답다.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받거나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빛이 난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받기만 하고 줄 생각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사랑은 주는 것이 받는 것이고, 받는 것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마오의 삶을 지탱시켜준 핵심 키워드 21은 어두운 밤에 더욱 빛을 발하며 우리들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밝은 빛을 비추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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