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기도 - 무력한 심령을 만지는 성령의 도우심 오 할레스비 가들리 북스 1
오 할레스비 지음, 조계광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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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는 기도에 대해서 정의하기를 “기도란 우리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셔 들이는 일”이라고 했다. 이 말은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우리를 움직여 기도하게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시며 우리 안에 들어오고 싶다고 하신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우리 몸은 공기를 필요로 하여 공기를 우리 주변으로부터 받아들인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다채롭고 풍성한 은혜를 마련하셔서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계신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예수님은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나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신다.

이 책은 무력한 자만이 기도할 수 있다고 한다. 무력함이 가장 훌륭한 기도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말로 하는 그 어떤 호소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향하여 부르짖는 마음의 호소인 것이다. 우리가 무력함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신다. 무력함이야 말로 기도의 본질이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우리는 기도에 있어서, 아니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마음은 내 힘과 내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 이라는 것이다. 이제 내 힘으로 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을 내어 놓아야 한다. 나를 향해 나의 마음을 두드리고 계신 하나님께 나의 마음을 열어서 그 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그 분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내 안에 역사하시도록 내 안에서 먹고 마시면서 교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기도는 말에 있지 않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의 은혜의 빛으로 우리들의 영육의 상처를, 죄의 균과 싸워 그것들을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치료하는 광선에 내어 놓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저자는 기도의 진정한 목적은 우리의 기도와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다고 한다.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유익을 위해 또는 고난과 시련을 피하기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 우리와 다른 사람들 가운데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기도 응답을 받게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풍성하게 필요를 채워 주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기도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기도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은혜의 수단이며, 특권임을 잘 보여주는 기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 모두가 기도의 문이 열리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맛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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