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결 길라잡이 - 갈등은 상생을 위한 에너지다
박태순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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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매일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상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지거나 불만을 드러내는 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어떤 문제를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기 바라는 마음에 고의적으로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갈등은 어느 정도의 혼란이 오기도 하고 갈등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듯이 갈등이 언제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갈등으로 사회가 갈라지고 쪼개져 사회적인 결합력과 소속감이 약화되고 신뢰가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는 분출하는 갈등을 개인은 물론 사회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갈등 때문에 수많은 시간과 재원을 낭비하면서 우리 자신을 분열과 파괴로 몰아가고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은 인간 사회에 혼란을 가져오고 스트레스를 주는 ‘엉키고 꼬인 관계’를 풀어주고 해법을 제공하는 책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수년간 한탄강 댐건설, 새만금 방조제, 시화 방조제, 부안 방폐장,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고리 원전 운영 연장 등 갈등이 있었고, 또한 부안 핵폐기장, 천성산 등 굵직굵직한 공공갈등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고, 이런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우리에게 있다.

이 책은 갖가지 갈등과 연관된 심리와 문화적인 내면적인 갈등을 통찰력 있는 분석과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갈등이 왜 일어나는지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갈등의 해결법까지 제시할 뿐만 갈등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기록하고 있다.

갈등현장을 쫒아 다니며 수십 년간 갈등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아픈 만큼 성숙하기 위한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갈등의 요체인지 갈등의 실체를 파헤치고 ‘갈등지도’를 그리라고 한다.

저자는 갈등을 “의존관계에 있는 복수(複數)의 사람 또는 집단이 서로의 이해, 가치, 목표, 감정 등으로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여 상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 한다.

저자는 갈등해결의 묘약 찾기에서 갈등의 개념과 원인을 설명하는데, 갈등은 일정한 관계가 형성이 되어 있는 상대가 있어야 발생하며, 물질적인 이해관계의 차이나, 생각의 차이, 목표나 정서적인 차이로 유발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서는 갈등의 주관적 인식의 문제를 다루는데, 어떤 안경을 쓰고 볼 것인가라는 ‘프레임’ 문제를 제시하며, 특히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안경을 쓰고 볼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갈등을 소개하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갈등 현상을 보다 잘 이해하고 갈등해결에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갈등해결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는 갈등분석, 의사소통, 협상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 했으며, 그동안 있었던 갈등문제를 이 책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소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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