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이야기 교과서 쏙 한국사 들여다보기 1
이소정 지음, 원성현 그림, 이영식 감수 / 리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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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연속극 보다는 역사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인데,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공부를 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증이 있으면 자료를 찾아보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역사 드라마도 유행이 있는지 한때는 조신시대에 대한 드라마가 유행했고, 또한 해신을 통해서 발해를, 연개소문을 통해 고구려 등 다양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과는 다소 차이점이 있지만 사실에 그 초점이 있기에 드라마를 보기위해서라도 역사에 대해서 바로 알 필요가 있었다.
요즈음은 ‘김수로’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서 ‘가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해상무역을 장악하며 뛰어난 철기문화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역까지도 그 영역을 넓혔던 나라, 가야! 일본문화의 뿌리가 되었으며 신라, 백제, 고구려와는 다른 새로운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만들고 융성시켰던 나라, 가야! 그곳에는 자율과 경쟁의 리더십으로 가야연맹을 이끌었던 김수로가 있으며, 가야의 어머니가 된 정견모주가 있다. 제철의 제왕 포스코가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도,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철의 왕국, 해상교역의 왕국, 가야의 힘에서 나온 것이다.
가야는 신라, 고구려, 백제와 함께 520여 년 동안 한반도에 자리해 있던 나라였다. 그러나 삼국과 견줄 만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남아 있는 사료가 적어서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1970년대 들어서야 가야의 유물이 많이 발굴되면서 가야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야사 이야기』는 가야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 자료 사진을 통해 자세하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어린이 역사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중심에 서 있던 연합국가 ‘가야’의 기원과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성씨가 어떻게 탄생된 것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가야의 화려한 문화유산과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서기 등 역사책에 남겨진 가야의 모습을 사진과 그림, 유물등과 함께 알기 쉬우면서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가야의 흔적을 찾아 2년 전부터 김해와 함안, 고령 등의 지역을 직접 발로 뛰며 알아보고 원고를 준비했다. 국립김해박물관을 비롯해 대가야박물관, 함안박물관, 합천박물관의 협조로 유물과 유적지의 사진을 최대한 많이 담아 가야사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으로 설명이 부족한 것은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수채화 삽화를 통해 이해를 도우며, 귀여운 만화 캐릭터를 이야기와 함께 담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책은 건국부터 멸망까지 가야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키가 큰 가야 사람들은 멋쟁이였고, 섬세한 기술로 예쁜 옷을 만들어 입었고, 옥구슬로 장신구를 만들어 치장 하였고, 한자를 차용한 나름의 문자와 지역에 따라 모양이 다른 토기를 사용하는 등 문명이 꽤 발달했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 부모들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꼭 읽혔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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