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기업 -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최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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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이라는 평가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짐 콜린스가 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이 나온 이후 기업들은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세계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경재불황기를 맞고 있는 지금,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위대한 기업’이라 자부했던 글로벌 거대 기업들은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세계금융위기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지금은 고객들에게 외면 받는 ‘위대한’ 기업보다 고객들에게 끊임없는 감동을 주고, 고객들을 만족시켜 주므로 고객들이 선택한 ‘이기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이기는 기업>은 한국인이면서 일본에 유학을 가서 일본 유통기업들의 현황과 과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생생한 역사를 관찰하며 연구한 유통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상철교수가 기록한 일본 유통기업들의 투쟁의 역사서이자, 오늘날 일본의 유통 기업들의 성공비법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일본과 적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는 한국 소비시장 특히, 유통업은 일본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노하우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년 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발로 뛰며 조사한 정확한 연구조사 결과물을 저자가 '월간 유통저널'에 기고한 '일본 유통이야기' 시리즈 18회분의 연재물을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이기는 기업>은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불황에도 일본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기는 기업으로의 혁신에 성공한 일본의 유통기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까르푸 등 한 시대에 위대한 기업으로 군림했던 글로벌 거대 기업을 넘어 이기는 기업으로 도약한 일본 기업들의 성공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다이소, 세븐일레븐 재팬, 마쓰시타 전기와 같은 기업의 창업주들이 겪은 드라마틱한 인생역전을 통해 이들 기업의 진화과정을 살펴보고, 이기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활용한 경영 혁신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서 나아가 지속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경쟁전략으로서의 경쟁우위를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유통론이나 상업학의 이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해 풍부한 사례와 에피소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 주로 일본의 기업들이지만 그에 빗대어 우리나라의 유통업을 생각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이 시점에서 일본 소비시장의 가장 근저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유통 기업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이기는 기업>은 관련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기업 CEO 및 임직원들에게 일본의 저력과 일본 경제의 실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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