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 - 국제기구 편 열두 살 직업체험 시리즈
유엔과 국제활동 정보센터 지음, 김효진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린시절 외교부 장관의 강연을 듣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작은 꿈의 씨앗을 품었다. 그 꿈의 씨앗은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면서 ‘외교관’이라는 싹을 틔우게 되었다. 그의 가슴에 품었던 작은 씨앗은 ‘서울대’로, ‘외교관’으로,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씨앗을 심고 키운 지 50여 년이 지난 후 그는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다.
우리나라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는 유엔, 많은 사람들이 UN(유엔)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들어보았어도 정작 유엔본부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 구체적으로 잘 알지는 못한다.
유엔(국제연합)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1945년 10월 24일에 공식 출범한 국제기구이다. 세계 평화유지, 경제발전 증진, 인권 보장, 보건 증진, 식량 자급자족, 아동복지 증진, 종교나 인종 갈등 조정, 사회, 경제, 문화적인 활동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이런 많은 일들을 하는 만큼 부서와 기구가 참 많으며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할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안보리'는 안전보장이사회를 말하며 '유엔사무국' 과 함께 유엔의 주요 6개 기구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총회 및 이사회에서 설치한 보조기구들도 아주 많아서 이십개가 넘는 약자와 표기를 모두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에 북한과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여 회원국이 되었다. 그러나 유엔과 우리나라의 역사는 훨씬 이전인 1950년 발발된 한국전쟁을 통해 시작되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리나라에 병사와 물자, 그리고 의료품까지 제공해 주었다. 즉 유엔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 그리고 국제적인 분쟁 등을 해결하며 우리가 잘 아는 IMF나 WHO 등과 같은 보조기구들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열두 살 직업체험 국제기구 편 [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는 주인공 ‘나대로’의 유엔 체험단 활동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유엔과 다양한 국제기구들을 만나게 되는 열두 살 어린이들의 직업체험 이야기이다.
공부하기 싫어서 삼촌이 준 지원서를 썼다가 유엔 체험단이 된 ‘나대로’가 똑순이 ‘배유미’와 꺼벙이 사차원 ‘한연구’와 함께 유엔 체험단 한국 대표가 되어 세계 192개 나라가 모여 만든 평화기구인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를 견학한 것을 시작으로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국제연합환경계획을 방문하고, 페루 푸칼파의 마을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국제연합개발계획이 하는 일을 알게 된다. 파리에 있는 국제연합교육과학 문화기구 본부를 방문해서는 유네스코의 문화와 교육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예멘에 가서 유니세프의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에는 <다짜고짜 인터뷰>에서 만난 유엔 본부 평화유지국에서 일하고 있는 김나혜, 수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니세프 스페셜리스트 김경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지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이지향, 반기문 총장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실어 멀게만 느껴지는 유엔과 국제기구를 한발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책은 유엔과 국제기구를 만나볼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되고, 어린이들로 하여금 세계를 향한 큰 꿈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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