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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르가슴 바이블 - 조절할 줄 아는 남자, 느낄 줄 아는 여자
조명준 지음, 레드홀릭스 기획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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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적 관념이 아직도 사회 전반 곳곳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성에 관한 주제를 다루기는 여전히 어렵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성에 대해 마인드가 상당히 개방적이긴 하지만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이런 주제에 대해 담론을 이어 나가는데 있어서

자칫하면 변태 내지는 성문란자로 오해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성, 특히 성행위는 지극히 본능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의 것이다.

단순히 출산을 하여 대를 이어 나가는 과정의

전초작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사랑의 과정과 종류의 하나로서 진중하게 접근하되

즐거움과 본능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학습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올바른 성지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은 많다.

그렇지만 나와 상대를 어떻게 자극시키고 만족시켜서

궁극적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수반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가에 대한

섹스라는 행위 자체의 방법론적인 혹은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책이나 교육은 여전히 쉽게 접할 수가 없다

 이런 지극히 실제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으로 말미암아

 성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성관념이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을 단순히 읽는다고 해서 마스터가 된다던지

경지에 오른다던가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파트너와 성행위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해보고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행여 있을 행위에 대한 거부감은 없애고 즐거움을 배가시켜

서로의 사랑을 좀 더 굳건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e북 버전으로 성인판도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참고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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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의 정의로운 사전 - 정의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박일환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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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여된 욕구를 메우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심리다.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먹방을 통해

 식욕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낀다거나, 일상에 찌들어 충전과 힐링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다양한 형태의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어

 그것을 보며 욕구 충족을 대신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왜 우리사회에서 수많은 이들이 정의를 부르짖고

그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가가 대강 설명이 되리라 본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이자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센들이 저서한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에 출간되자마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고,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정의로움은 반드시 습관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어른들이 한 단계 아래 세대의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의가 무언인지 몰라서가 아닐 것이다.

 정의를 알면서도 그것을 정의라고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부터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여러 사례와 경험들을 통해 정의로움을 꾸준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열네 살의 정의로운 사전

 소위 청소년을 위한 정의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주 독자층의 설정이 청소년으로 되어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여러 분야의 내용들이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소개된 내용을 토대로 과연 우리사회에서 정의로움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보는 과정을 통해

정의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내려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다.

 

정의로운 사회 출발은 거기에서부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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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만드는 여자
김정하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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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수제 맥주 편에 출연하셨던

 김정하 브루마스터가 신간을 출판했다.

맥주를, 그것도 수제 맥주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아주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브루마스터라는 이름도 생소한데,

책 제목도 어? 그렇구나 하는 신기함과 신선함이 있었다.

책 표지에 저자가 들고 있는 맥주만큼이나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에 느꼈던 그 신선함과 신기함이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빠져 있었던 잘못된 성 고정관념과 함께

여성에겐 척박하기만 했을 브루마스터의 세계를 혼자 묵묵히 걸어왔던

저자의 인내로부터 온 것임을 알았다.

여성 브루마스터로서는 국내 1호라는 매력과 자부심 이면에는

그러한 고통과 편견의 시간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브루마스터로서의 본인의 삶의 여정과 함께

맥주와 관련한 인문학 이야기도 몇 가지 수록 되어 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맥주 전문가들의 수록글이 아니라

저자 본인의 맥주에 대한 가치관과 함께 풀어낸 이야기라면 더 좋았을법 했다.

    

    단순히 수제 맥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면 이 책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맥주에 관한 책이 아니라, ‘브루마스터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수제 맥주를 마실 때 보통은 맥주의 맛과 향에만 관심을 두지만,

맥주를 만든 브루마스터의 삶과 그 삶을 어떻게 맥주에 녹여냈는지를 제대로 알고 마신다면,

잔 속 풍부한 거품만큼이나 그 맥주의 깊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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