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아 뭐하니? - 1월부터 12월까지, 산책길에 만난 열두 새 이야기 과학 그림동화 37
이승원 글.그림, 김성호 감수 / 비룡소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만날 수 있는 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월은 참새. 많이 봤던 참새.

참새 그림이 너무 이뻐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우와, 실제 내가 봤던 참새보다 더 이뻐서.

어떻게 이렇게 그렸을까..

너무 따뜻하고 만지면 보드라울 것 같아서

한참을 한마리 한마리 쳐다봤습니다.

새들뿐만 아니라 동백꽃도 너무 이쁩니다.새 그림과 함께 새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이 시 같습니다.

노래 같기도 하구요.

계절감도 느낄 수 있는 배경에

실제보다 더 생동감있는 예쁘고 귀여운 새들.

갑자기 새 박사가 된 듯 합니다.

음.. 실제로 이 새들을 본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요..

아,경주에 버드파크가 있어서 현장체험학습 가기도 하는데

그때 활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봤던 새들에 대해 좀 더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시처럼 읽었으니깐요.^^

이 책은 비룡소의 과학 그림동화 시리즈의 37번째 책이었습니다.

요즘 아이의 과학 그림책 둘러보는 중인데

실사와 그림 둘의 비중을 정해야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그림이라면 딱 마음에 듭니다.

거부감 들지 않는 실제 묘사에 따뜻함이 가득한 그림.

처음에는.. 선생님이라 그럴까요..

1월은 참새!, 2월은 동박새!

뭐 이런 식으로 외우고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그냥 동시처럼.

그림있는 동시처럼 읽어주고 그림보고 하니

이렇게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책, 동시책이었구나 싶습니다.

비룡소의 과학 그림동화 시리즈...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음붕대 스타킹 반올림 31
김하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날이 참 덥다.

날이 참 더운데, 나도 얼음 붕대 스타킹을 신은 듯 춥다.

처음엔 그랬다.

성폭행도 아니고, 성추행인데 뭘 그리 유난이냐고.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성폭행이나 성추행이나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요즘 미디어들의 높은 수위에 내가 너무 무덤덤해져 있었나보다.

사실 너무나 끔찍해서, 듣고보고싶지도 않아서

이런 일들은 애써 외면해버리고 닫고 살고 있었다.

성관련 범죄들은 정말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

제발 모든 남자들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겪은 엄청난 일.

엄마조차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 버리고

비밀로 덮어두고 싶었던 그 날의 일들이 소문의 소문으로 엄청나게 커져버리고

콕콕 얼음조각으로 날아와 박히고 박혀서 붕대처럼 친친 감겼다.

너무나도 세밀한 선혜의 감정을 보고 있자니 나도 가슴이 아렸다.

또한 그 나이에 겪을만한 짝사랑 이야기.

욕망만을 내세우는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아내고, 묘사하는 따뜻함이 좋았다.

얼음붕대를 녹여낼 수 있는 스위치를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하다.

남자에게 받은 상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치유받으려 했다.

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며 검은 스타킹을 신을 수 밖에 없어

따뜻하게 해 줄 스위치를 남자에게서 찾으려 했다.

하지만 상처를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마음 속 얼음 붕대가 하나씩 끊어지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다.

씁쓸한 이야기를 흐뭇하게 이겨나간다.

참 힘들텐데 대견하게 하나씩 스스로 해결해나간다.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반올림. 청소년 도서이다.

심상치 않은 소재에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또한 말의 힘, 소문의 힘이 얼마나 큰지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험한 요즘 세상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에게 큰 힘과 용기, 교훈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참 건강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8
소피 블랙올 글.그림, 서소영 옮김 / 키즈엠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너무 탐이 났던 책입니다.

아기 탄생 과정에 대해서

딱 어린 아이 수준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알게 쉽게 설명해 준,

내 마음에 딱 드는 책.

만화같은 그림과 구성.

간결한 글씨체.

전체적으로 딱 알려주고 싶은 것만 알려주려는 절제가 보입니다.

엄마가 아빠가 말합니다.

"우리 집에 곧 아기가 올 거야."
아기가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했지만 엄마 아빠는 너무 바쁩니다.

올리브 누나는 아기 씨앗을 심으면 그게 자라서 아기 나무가 된다고 말해 줍니다.

미술 시간 선생님은 아기가 병원에서 태어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병원에 계셨던 할아버지는 밤에 황새가 보자기에 싼 아기를 물고 와서 현관문 앞에 두고 갈 꺼라고 말해줍니다.

집배원 아저씨는 아기는 알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ㅋ

각 대답을 듣고 로이가 상상하는 그림이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습니다.

저마다 각각 다른 대답들 속에서 너무 헷갈린 로이는 엄마 아빠에게 물어봅니다.

 

엄마 아빠는 로이가 알기 쉽게 정확하게 말해줍니다.

아니. 이렇게 간결할 수가.

간결한데도 참 정확할 수가.

우리 아이들이 딱 알아야할 부분만 정확하게 짚어주니 아이들이 알겠답니다.ㅋ

다 알겠답니다.ㅋㅋ

그동안 로이가 들었던 내용이 다 맞았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다고 하네요.ㅋ

요런 깜찍한!

너희들이라면 할아버지한테 어떻게 알려줄래? 했더니 조잘조잘 이야기 잘합니다.

아까 들었던대로 잘 설명해 주네요.


그림책을 흥미로워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임신과 출산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교육이라고 하면 괜히 부끄부끄합니다.

우리가 자라온 세대가 그러했으니 그럴 수 밖에요.

하지만 이젠 당연하게, 당당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아이들도 성에 대해 당당해지고 정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직생활동안의 성교육은 이 책과 함께 해야겠습니다.ㅋ

아, 고마와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려워! 가려워! - 손도장 그림책 춤추는 카멜레온 33
루시 알봉 글.그림, 글맛 옮김 / 키즈엠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손도장으로 만든 돼지가 너무 귀엽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나..손으로 대 보기도 하구요.

 

하얀 바탕에 색깔들이 너무 예뻐 보입니다.

그림색뿐 아니라 글자 하나하나의 색들까지.

어쩜 이렇게 골랐을까.. 싶었습니다.

  

돼지 꾸리는 온몸이 가려워서 투덜쟁이입니다.

벅벅, 박박

친구 꼬리의 도움으로 꾸리는 가려움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진흙 목욕.

 

가려울 땐 목욕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이 책이 참 반가웠습니다.

 

선율이 땀나서 찝찝해하며 긁고 있는데도 안 씻으려고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땐 지지가 있어서 그렇다고, 얼른 씻어야 된다고 그러면 마지못해 씻으러 갔었는데요.

이렇게 엄마말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책을 발견했다지요.

ㅎㅎㅎ

 

그림 기법이 궁금했었는데 손도장으로 버섯과 돼지 만드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 책에서 알려준대로 물감으로 손도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손,발도장 찍은 후로 처음인데요.

언제 이렇게 컸나.. 김동이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손이 내 손보다 커지는 날이 오겠죠.

 

음.. 이젠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 아빠와 가족 정글짐 명화 그림책 2
권도림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아들의 아기 그림책을 둘러보다가 명화그림책에 꽂힌 적이 있었습니다.

아기수준에는 적합할 듯 싶었으나 좀 더 제대로된 명화책을 보여주고 싶어서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웃님들에게서 명화그림책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 봐>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거닷! 했는데 곧이어 명화그림책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명화를 감상하고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참 멋지지 않습니까.

 

아들이 태어나는 날,

비로소 진짜 남자가 된 그 날.

신랑은 아마도 생각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뱃 속에 있을 땐 준비하고 있었고,

직접 아기와 마주했던 날,

우린 진정 엄마가 되었고, 남자가 되었습니다.

 

많이 봤던 그림들도 글과 함께하니 참 감동스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신랑이 뽑은 베스트1.

요즘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빠는 그렇게 배우고 싶은 게 많습니다.

기타도 더 잘치고 싶고,

영어도 더 잘하고 싶고,

수영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신랑이 뽑은 베스트2.

딱 자기 마음이라고 합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고 중요하다고 합니다.

퇴근하고 피곤하고 지치지만 아들과 놀아주고 재워주기까지하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 함께 해주는 그 맘.

느껴집니다. 옆에서 보면.

 

 

엄마와 아기 뒤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는 아빠.

빡빡한 회사생활 뒤에 집에 오면 늘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아내와 아기때문이지요.

전에 신랑이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같이 놀다가 신나게 웃더니 오늘 처음 웃는다며.

신랑을 웃게 해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뒷편에 그림 소개를 모아서 하고 있습니다.

따로 이렇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참 센스있습니다.

그림을 그림으로써 온전히 감상하고 나서 누구의 작품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미술관에 다녀온 듯한 느낌입니다.

오래도록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명화라고 칭할만 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참 잘만들었다 싶습니다. 

아이가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짧막한 내용과 말하는듯한 문체.

진심을 담은 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울컥하게 합니다.

어쩜 이렇게 느끼는 마음 그대로 담았을까요..

 

신랑이 먼저 읽어보더니 눈시울이 붉어져서 건네줍니다.

맞다고, 요즘 슈퍼맨 되고 싶다고,

아들이랑 노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주절주절 얘기합니다.

신랑이 읽을 때마다 울어요..ㅎㅎ

  

신랑의 마음을 움직인 그림책.

신랑의 공감을 얻어낸 그림책.

며칠동안 여운이 남아 진한 감동으로,

희망찬 다짐을 샘솟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