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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 아빠와 가족 ㅣ 정글짐 명화 그림책 2
권도림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아들의 아기 그림책을 둘러보다가 명화그림책에 꽂힌 적이 있었습니다.
아기수준에는 적합할 듯 싶었으나 좀 더 제대로된 명화책을 보여주고 싶어서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웃님들에게서 명화그림책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 봐>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거닷! 했는데 곧이어 명화그림책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명화를 감상하고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참 멋지지 않습니까.
아들이 태어나는 날,
비로소 진짜 남자가 된 그 날.
신랑은 아마도 생각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뱃 속에 있을 땐 준비하고 있었고,
직접 아기와 마주했던 날,
우린 진정 엄마가 되었고, 남자가 되었습니다.
많이 봤던 그림들도 글과 함께하니 참 감동스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신랑이 뽑은 베스트1.
요즘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빠는 그렇게 배우고 싶은 게 많습니다.
기타도 더 잘치고 싶고,
영어도 더 잘하고 싶고,
수영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신랑이 뽑은 베스트2.
딱 자기 마음이라고 합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고 중요하다고 합니다.
퇴근하고 피곤하고 지치지만 아들과 놀아주고 재워주기까지하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 함께 해주는 그 맘.
느껴집니다. 옆에서 보면.

엄마와 아기 뒤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는 아빠.
빡빡한 회사생활 뒤에 집에 오면 늘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아내와 아기때문이지요.
전에 신랑이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같이 놀다가 신나게 웃더니 오늘 처음 웃는다며.
신랑을 웃게 해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뒷편에 그림 소개를 모아서 하고 있습니다.
따로 이렇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참 센스있습니다.
그림을 그림으로써 온전히 감상하고 나서 누구의 작품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미술관에 다녀온 듯한 느낌입니다.
오래도록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명화라고 칭할만 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참 잘만들었다 싶습니다.
아이가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짧막한 내용과 말하는듯한 문체.
진심을 담은 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울컥하게 합니다.
어쩜 이렇게 느끼는 마음 그대로 담았을까요..
신랑이 먼저 읽어보더니 눈시울이 붉어져서 건네줍니다.
맞다고, 요즘 슈퍼맨 되고 싶다고,
아들이랑 노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주절주절 얘기합니다.
신랑이 읽을 때마다 울어요..ㅎㅎ
신랑의 마음을 움직인 그림책.
신랑의 공감을 얻어낸 그림책.
며칠동안 여운이 남아 진한 감동으로,
희망찬 다짐을 샘솟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