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에 반하다 나의 문화 교과서 3
정재왈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발레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발레리나들의 역동적인 동작에 이전의 발레에 갖고 있었던 우아함, 고상함, 고요함에 덧붙여 역동감, 열정 경쾌함 등의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져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발레가 그저 여성의 우아함과 아름다움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오히려 강한 힘과 삶에 대한 열정을 올곳이 담고 있는 힘의 무대임을 공연을 보면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무용수들의 끝없는 몸동작과 땀, 온기가 공연 내내 전해져 충만감으로 꽉 찼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발레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발레에 반하다 라는 책을 처음 접한 순간 좀 딱딱한 지식서적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였습니다, 읽으면서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최초의 발레 스타가 루이 14세였다는 사실이 극적인 흥미를 자아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짐은 곧 국가라는 말을 남긴 막강한 절대 군주였던 그는 발레의 후원자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넘어 당대 최고의 발레리노 이기도  했답니다.

  다섯 살에 왕위를 계승한 루이 14세는 어릴 적부터 정적들의 왕실 전복 위협에 시달려야 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궁정 발레는 그의 현실 도피처이자 정적들의 관심을 예술로 분산 시킴으로써 권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안성맞춤이었다고 합니다.

 열세살(1651) <카산드라의 발레>에서 무용수로 데뷔해 1670년 무대를 떠날 때까지 모두 27편의 발레에 출연 했다고 합니다.. 주연을 맡은 그는 최고 무용가로서의 지위도 함께 누렸고, 그가 태양왕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갖게 된 계기는 열다섯 살 때인 1653 <밤의 발레>에 출연하면서 부터 인데, 그리스 신화 속 인물과 추상적인 피조물들을 의인화 한 이 작품에서 그는 태양 역을 맡아 태양을 상징하는 온갖 의상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등장하여, 명예,우아,사랑,용맹,승리, 친절, 명성, 평화가 자기에게 충성을 맹세하러 오는 대미를 이끌었답니다.

그는 왕의 신성함을 과시하는데 마지막 장면을 근사하게 활용해 이후 태양 왕 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발레 무대를 떠난 뒤  지원을 아끼지 않고 발레 패트론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처럼 비화 뿐만 아니라 발레와 현대 무용 이야기를 함께 전해주고, 지젤, 백조의 호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발레 명작에 대한 해설이 있으며, 발레를 뛰어넘은 현대 무용의 거장들을 소개하며 우리의 자랑인 강수진과 같은 세계적인 무용가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발레에 전혀 문외한인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하게 쓰여진 발레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붙여 백조의 호수 DVD도 증정하고 있어 발레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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