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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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길벗어린이, <강아지똥>
길벗어린이 서포터즈 벗뜨리 1기의 첫 책은 <강아지똥>이에요. 그림책 러버들 중에서는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죠. <강아지똥>은 길벗어린이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작품이에요. 벗뜨리 1기의 책으로 너무나 잘 어울렸던 <강아지똥> 리뷰를 시작합니다. : )

2. 작가 소개
권정생
1937년 9월 10일 ~ 2007년 5월 17일
<강아지똥>의 작가는 권정생 선생님이에요. 권정생 선생님은 평화주의자이자 반전주의자셨죠. 그의 그림책 또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 활동을 시작했어요.

3. 줄거리 소개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 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돌이네 강아지가 똥을 누었어요.
모두가 강아지똥을 보고 더럽다며 피하고 무시해요.
참새도, 흙덩이도, 닭들도, 병아리들도요.
강아지똥은 생각하죠. 나도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요.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봄비가 내렸어요.
강아지똥 옆에 파란 민들레 싹이 피었죠.
민들레는 별처럼 고운 꽃을 피운대요. 그러기 위해서는
강아지똥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강아지똥은 너무 기뻐하며 민들레를 힘껏 껴안았어요.
사흘동안 내린 비는 강아지똥의 몸을 잘게 부수었고,
땅속으로 스며들었죠.
그 봄, 민들레는 아름다운 꽃을 피웠어요.

4. 특징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정서가 담긴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길벗어린이의 BI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위의 문장이랍니다. 길벗어린이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책을 펴내는 출판사예요. 그걸 아주 잘 보여주는 책이 <강아지똥>입니다. <강아지똥>을 읽을 때마다 뭉클한 감정이 물결처럼 밀려온 이유를 이재복 평론가님이 적어주신 글을 통해서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비록 어둡고 추운 곳이지만 그 곳에도 왕자나 공주 못지 않게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이재복 선생님의 평론 中

<강아지똥>과 같은 운명을 살아온 우리 민족. 그 낮은 곳에서도 따뜻한 영혼으로 서로 도우며 꿋꿋하게 꽃을 피워낸 사람들. 민들레는 어떤 곳에서든 악착같이 잘 자라는 꽃이라고 하죠. 버림 받고 나쁜 말을 들어도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끝끝내 민들레 꽃을 피운 강아지똥처럼, 우리 겨례도 그러했습니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이 나라를 잃지 않고 끝내 강국으로 성장했으니까요. <강아지똥>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 이 떄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추천
"어릴 때 읽는 그림책은 커서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림책은 매우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벗뜨리 자기소개서에 이런 말을 적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길벗어린이의 책을 읽으며 자랐고, 그때 읽은 그림책들은 지금까지도 제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릴 때 읽은 책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강아지똥>은 자신을 내어 남을 도와주는 눈물 겨운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낮은 곳에 있으며 따뜻한 영혼을 가진 존재의 이야기를 아이들은 오래 기억하게 될 거예요. 제가 어릴 때 <강아지똥>을 읽은 것을 또렷이 기억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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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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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아방가르드, 만화, 그리고 혁신, 내지는 혁명... 세상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입 밖으로 낸 사람들과 그 세상에 끝내 저문 사람들. 25명의 예술가를 열렬히 사랑한 사람의 사심고백인 동시에,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찬사가 적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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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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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취향은 그 사람을 표현한다. 그리고 취향의 극점에 있는 것이 '예술'이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때문에 정처 없이 흔들리기도, 선명하게 빛나기도 한다. 우리는 존중이라는 말로 그것을 포괄하지만, 때로는 편견으로 매몰차게 선을 긋기도 한다.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에는 작가 조성준이 사랑한 예술가 25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김중업, 백남준, 빌리 홀리데이, 데즈카 오사무, 코코샤넬....다른 듯 닮아있는 예술가들. 가장 맨 앞 장,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 25명의 예술가들은 모두 '낯선 세상과 불화하며 흔들렸지만, 기어코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완수한' 사람들이다.

작가 조성준이 사랑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책의 작가 조성준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재즈, 아방가르드, 만화, 그리고 혁신, 내지는 혁명... 세상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입 밖으로 낸 사람들과 그 세상에 끝내 저문 사람들. 책을 읽는 내내 출판사와 닮은 책이라 느꼈다. 이 책이 왜 작가정신에서 나왔는지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25명의 예술가를 열렬히 사랑한 사람의 사심고백인 동시에,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찬사가 적힌 책이다.

책은 약 300쪽이다. 조금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나 장이 4~5장 정도로 짧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의 긴장감도 짧게짧게 잘 유지되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을 것이다.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쉽게 말해 예술가 덕질 기록이 아닌가. 누군가의 예술 취향을 이리 면밀히 볼 수 있다니.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책의 짜임새도 훌륭하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서-본-결이 아주 잘 짜인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의 시작은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책으로 나온만큼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서론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한 재미있는, 또는 의미있는 이야기를 넣었다. 독자들은 다소 생소한 예술가일지라도 인트로 이야기를 보며 책 속으로 빠져든다. 본론에서는 예술가의 삶과 전반적인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연히 이 이야기의 포커싱은 '작가 개인'이 관심있는 이야기에 맞추어져 있다. 내가 이 사람을 왜 매력적이라 생각하는지, 왜 사랑하는지 이 부분에서 설명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번외 이야기나 마무리 이야기를 덧붙인다.

책의 흐름도 좋았다. 어떤 예술가를 좋아하게 될 때는 '영향'을 받아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가 존경하는 인물이라 말한 예술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도 그러하다. 때문에 먼저 설명해야 하는 예술가들을 앞에 배치하고, 후에 나와야 하는 예술가들을 뒤쪽에 배치해 독자가 읽기에 쉽게 했다.

이 책은 예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짧고 빠르게 알 수 있다. 백남준이 어떤 사람인지 알듯 말듯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추천한다. 그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백남준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테니까.

25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사랑한 예술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사랑한 예술가는 어떤 사람들일까. 고난과 역경에도 쉬이 지지 않고 견뎌낸 사람들이다. 꼿꼿하고 단단하다. 내가 사랑한 예술가는 내가 닮고 싶어라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는 누구인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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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UX - 소셜 로봇 디자인 이야기
칼라 다이애나 지음, 이재환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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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공학과 디자인의 결합˝ 소셜 로봇과 로봇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인간의 특성과 로봇 디자인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을 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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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UX - 소셜 로봇 디자인 이야기
칼라 다이애나 지음, 이재환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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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게 가장 중요한 건 UX 디자인이다
: 로봇 UX (소셜 로봇 디자인 이야기)

1. 책 소개
"로봇은 공학과 디자인의 결합"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와 같은 문장이 될 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로봇. 청소 로봇, 서빙 로봇, 반려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있죠.  여러분은 로봇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로봇의 능력? 로봇의 디자인? 로봇의 배터리? 이 책은 로봇에게 있어 'UX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있어요.

2. 로봇과 UX 디자인
UX: User Experience
이 책을 설명하기 전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UX 디자인이 무엇인가' 예요. UX는 '사용자 경험'의 약자입니다. 사용자가 무언가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을 말해요. 즉, UX 디자인은 사용자가 해당 제품을 사용하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이겠죠. 사용자 중심으로 보며 고객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거예요. 이게 로봇을 디자인할 때도 매우 중요합니다. 로봇은 인간과 밀접한 곳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에요.

3. 로봇 UX
지은이: 칼라 다이애나 
옮긴이: 이재환
펴낸 곳: 유엑스 리뷰
소셜 로봇과 로봇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인간의 특성과 로봇 디자인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을 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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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죠. 때문에 상호작용과 소통을 늘 필요로 합니다. 인간은 로봇에게도 이를 원해요. 상호작용할 수 있기를 바라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디자인' 입니다.
로봇 디자인이라고 하면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배터리가 부족할 때 빨간 불이 깜빡이는 '빛'도 디자인에 들어간답니다. 로봇 디자인은 로봇의 공학적인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요. 그걸 더 극대화하고 인간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돕죠. 공학과 디자인은 따로 가지 않아요.

4. 로봇 UX 특징
한 줄 특징: 9장으로 나뉜 세세한 설명, 각 장에 맞는 예시까지
이 책의 특징은 '세세하다'는 거예요. 약 300쪽 가까이 되지만 총 9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각 챕터들의 분량이 길지 않아요. 때문에 읽을 때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저는 로봇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비전공자인데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예시도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특히나 저자 칼라 다이애나의 경험이 녹아 있는 부분은 빨려 들어가듯 읽었던 것 같아요. 그게 아니더라도 다양한 예시가 적재적소에 있어서 읽을 때 상식을 챙기는 느낌도 들었어요.

5. 추천
로봇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
로봇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에요. 저는 로봇과 그닥 친한 사람이 아닌데도 디자인과 로봇이 이런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흥미롭게 읽었답니다.ㅎㅎ 로봇의 하드웨어를 구상하고 있는 건 공학이지만 공학만으로 로봇이 되지 못하며 디자인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제가 로봇을 보는 시각을 바꾼 것 같아요. 로봇과 디자인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당연히 추천드리구요. 로봇을 잘 알지 못하지만 로봇에 대해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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