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치며 읽기', 좋아하시나요? 여기, 제목부터가 '밑줄과 생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작가정신의 신작이죠 : )작가의 말부터 자신의 책을 지저분하게 읽어주면 좋겠다며 독자들에게 밑줄 그으며 읽기의 효능을 강조합니다.읽기의 효능- 밑줄이 그어지면 책은 책 이상이 됩니다.- 단어와 문장에 그어진 한 줄의 흔적은 마음에도 그어집니다.- 문신처럼 흉터처럼 내 삶의 일부가 됩니다.여러분은 어떤 도구로 밑줄을 그으시나요? 저는 형광펜을 사용하다 이제는 포스트잇을 쓰고 있어요. 떼고 붙이기도 쉽고 무엇보다... 직선으로 잘 그려집니다. (아니 붙여집니다)<밑줄과 생각>은 정용준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사이즈는 11*18로 가지고 다니기 읽기 좋았답니다. 각 챕터 별 길이가 길지 않아 쉬는 틈에 읽기 충분했어요.한 줄의 밑줄, 한 줄의 문장, 한 줄의 생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은 '한 줄의 밑줄'이었어요. 작가님의 시적인 경험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이었거든요. 그 중 좋았던 문장들을 소개할게요.- 문학의 픽션으로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픽션 같은 상상인 걸까?- 사랑하는 자는 사랑받지 못함으로 우주에서 가장 슬픈 생물이 된다.- 0은 그냥 0으로서 존재하지만, 1-1은 상실된 1로서의 0이다.- 아름다운 색을 곁에 두고서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나야말로 색맹 아닐까?마음껏 밑줄 그으며 읽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책. 작가님을 언젠가 만난다면 밑줄 가득한 이 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책을 선물해주신 작가정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