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 없지만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0
백유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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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연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 ) 이번 그림책도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신간 홍보 자료 속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는 없다!'라는 문장을 보고 서포터즈를 신청했어요. 구덩이를 형상화 한 구멍 뚫린 표지도 너무 매력적이어요.🐰💜 이번 벗뜨리 선물 박스에 <날개는 없지만> 파우치 굿즈도 들어가 있어서 함께 사진을 찍어봤어요.✨ 토담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로 위로 받는 시간이었어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토담이는 사과 속 풀벌레를 구하려다 구덩이에 빠지고 말아요. 그 구덩이는 너무 깊어서 토담이 혼자 빠져나올 수 없었죠. 두려움에 떨던 토담이는 새와 풀벌레가 코끼리 친구를 데려온 덕분에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 그 뒤로 토담이는 구덩이를 살피기 시작해요. 자신처럼 빠진 친구가 있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그 구덩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해요.
시간이 흐른 후, 그 구덩이에 새끼 고양이와 토끼, 곰이 구덩이에 빠지고 말아요. 다행히도 사과 나무가 구덩이에 자라 있어서 나무에 매달린 채 아이들은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어요. 아무것도 없던 구덩이에 사과나무가 자랐어요. 바로 토담이 덕분이랍니다. 토담이는 구덩이에 빠졌을 때 사과나무 씨앗을 구덩이 땅에 심었거든요. 이 씨앗에서 싹이 나자 물을 주고 잘 키워냈어요. 그리고 그 사과나무가 다른 친구들을 구한 것이에요.

<날개는 없지만>의 주제는 '생김새는 다르지만 서로가 서로를 돕는 우정'이에요. 토담이는 풀벌레를 지키려 하다 구덩이에 들어갔고,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
이 그림책이 의미있는 것은 이 과정에서 친구들이 서로를 탓하는 모습, 서로에게 생색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여건이 되는 경우, 친구를 도와주는 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죠. 요즘은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잖아요. 도와줄 일이 있어도 그냥 지나가고 뭐든지 계산하고는 하죠. 두루두루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날개는 없지만>을 읽으며 느꼈어요. 어떠한 조건 없이, 편견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돕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그림책 속 사과나무 씨앗은 토담이가 어둡고 무서운 구덩이 속에서 키운 '희망'을 뜻해요. 토담이는 구덩이에 빠졌을 때 친구들을 기다리며 구덩이 속 땅에 사과나무 씨앗을 심었어요. 그 사과나무는 토담이의 고운 마음씨를 빌어 무럭무럭 자라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친구들을 살렸죠.
만약 토담이가 희망을 가지지 않고 지쳐버렸다면 어땠을까요? 사과나무 씨앗을 심지도 않았을 거고, 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친구들을 구하기도 어려웠을 거예요. 토담이가 희망을 가지고 버틴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죠.
아무리 무섭고 두려워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비록 처음은 씨앗처럼 작고 하찮을지라도 내가 잘 보살피고 들여다본다면 사과나무처럼 커질 테니까요. 토담이의 사과나무처럼 나의 희망의 나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것 없이 기쁘겠죠?

토담이는 새처럼 날개는 없지만 친구들 덕분에 구덩이를 빠져나올 수 있었고, 사과나무를 정성껏 키운 덕분에 다른 친구들을 구할 수 있었어요. 날개가 없어도 친구들이 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답니다. 마지막 장에 이 구덩이 속 사과는 모두의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문장이 바로 이 때문에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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