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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괜찮아 ㅣ 빨간 벽돌 유치원 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1. 길벗어린이와 <미안해, 괜찮아>
길벗어린이 서포터즈 벗뜨리 1기의 3월 활동도서는 3월 신간인 <미안해, 괜찮아>였어요.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타요와 펭이. 새치기를 시작으로 둘은 작은 갈등을 겪기 시작하는데요. 서로를 자꾸만 건들고 좋지 않은 말을 해요. 이 둘에게 필요한 말은 무엇일까요?
2. '미안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포용력
사실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닌데도 막상 입 밖에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그 말. 미안해. 저는 '미안해'라는 말을 뱉기까지 중요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해요.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이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사과를 들었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그 사람도 많은 용기를 내서 내게 손을 내민 것일테니 그것을 안아주려는 마음도 필요해요. 우리는 이것을 포용력이라 말합니다. 표현으로는 '괜찮아'가 되겠죠.
3. <미안해, 괜찮아> 속 마법 같은 단어
그림책 <미안해, 괜찮아>는 바로 이 말에 대한 책이에요. 서로에게 느끼는 서운함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찬찬히 설명해줍니다. 책에서는 '미안해'와 '괜찮아'를 마법같은 단어라고 불러요. 정말 그렇죠. '미안해와 괜찮아를 말하는 것은 관계에서 아주 중요하니까요. 그 말을 제때 하면 엉킨 실타래도 쉽게 풀수 있답니다.
4. <미안해, 괜찮아> 줄거리
타요와 펭이는 유치원에 다녀요.
그런데 요즘, 펭이는 타요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타요가 펭이 앞으로 새치기를 하고 놀던 장난감을 빼앗았기 때문이죠.
기분이 나빴던 펭이는 다음부터 타요에게 똑같이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둘 다 기분이 상하고 서운한 감정이 깊어가죠.
과연 둘은 다시 짱친이 될 수 있을까요?
엄마가 그럴 때 쓰는 마법의 말을 알려 줄까? 엄마도 가끔 쓰는 마법이야. '미안해', '괜찮아' 이 말이면 금세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아마 예전보다 더 친해질 거야. '미안해'가 조금 더 좋은 말이니까 네가 먼저 하면 어떨까?
- <미안해, 괜찮아> 中
5. 특징
① 등장인물 소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면지를 잘 활용했다는 거예요. 면지에 <빨간벽돌유치원 시리즈>의 등장인물 소개가 적혀 있어요! 이게 시리즈물의 묘미죠.ㅎㅎ 시리즈물의 덕후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관이 꼭 필요한데요. 이렇게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해당 세계관을 공고히 하고 있어요. 너무 귀여웠답니다. ₍♡•͈ᴗ•͈♡₎
②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
자잘한 디테일들이 살아있어요. 주인공은 타요와 펭이지만, <빨간벽돌유치원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등장하거든요. 만화처럼 컷이 다양하게 나뉘어 있어 등장인물을 폭 넓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장 활용을 알차게 잘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의 주재료는 수채와인 것 같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것 같아요.
6. 추천
'미안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을 떠올려보세요. 화가 너무 나다가도, 미안해라는 말 한 마디면 전부 사그라드는 신기한 경험을 우리 모두 한 번쯤은 해봤을 거예요.
어른들도 잘 하지 못하는 말. 미안해. 어릴 때부터 이 말을 스스럼 없이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커서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것이 자존심 싸움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테니까요. 이 책은 사회성이 빠르게 발달하는 유치원생 ~ 초등학교 진학 직전의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