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토지를 읽다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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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제목: 꽃으로 토지를 읽다
지은이: 김민철
출판사: 한길사
가격: 18000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속 꽃을 중심으로 소설을 해석한 책이에요. <토지>에서 인물의 특성을 묘사하거나 중요한 사건에서 등장하는 꽃을 찾아 쓴 25편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꽃과 인물의 특성, 그리고 박경리 작가의 이야기가 한데 엮여 있답니다. 이 책은 박경리 작가의 15주기를 기리기 위해 출간된 작품이라고 해요.

2. 토지 소개
<토지>는 박경리의 대하소설로, 집필기간만 25년이 걸렸습니다. 총 5부 25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장하는 인물만 해도 600명이 넘습니다. 그중 <토지>의 주요 인물은 서희, 김길상, 봉순(기화), 이상현 입니다. 최참판 일가의 몰락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구한말부터 광복,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까지 그려내고 있죠. <꽃으로 토지를 그리다>는 이들 인물 한 명 한 명에 집중해 언급된 꽃을 찾고, 그 꽃의 특성을 설명 해두었어요. 책에서 언급한 서희의 꽃을 소개해볼게요.

3. 서희의 꽃
서희는 토지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최참판 일가 중 살아남은 사람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최참판댁의 당주인 최치수였습니다. <토지>에서는 서희를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묘사합니다. 그녀를 가리키는 꽃들은 개나리, 매화, 연꽃, 탱자나무랍니다. <책으로 토지를 읽다>에서는 이 꽃들의 특성과 서희의 이야기를 잘 연결지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 )
① 서희와 개나리
개나리는 길상이가 서희에게 준 꽃이에요. 훗날 서희와 길상은 혼인을 하게 됩니다. 길상이 서희에게 꽃을 주는 부분은 주인과 머슴이라는 신분차가 명확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상이 서희에 대한 애틋함이 생겨나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랍니다. 개나리는 길상과 서희의 관계를 암시하는 꽃이에요. 참고로 개나리는 한국특산의 꽃이지만 자생지를 찾지 못한 꽃이라고 해요.
② 서희와 매화
매화는 아버지 최치수의 상을 끝내고 용정으로 떠나기 직전의 서희를 의미하는 꽃이에요. '이른 봄날에 날아내는 매화 꽃이파리'라고 말하는데요. 박경리 작가는 정말 세밀하게 서희의 아름다움을 묘사합니다. 매화는 서희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꽃이에요. 뿐만 아니라 서희는 내면도 아주 단단했어요. 명석함과 총명함, 그리고 위엄과 자부를 갖춘 여인이었습니다.
③ 서희와 연꽃
연꽃은 서희가 어머니를 그리워할 때 등장하는 꽃이에요. 서희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연못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보는데요. 이때 <토지>는 서희의 얼굴을 '한 송이 연꽃'이라고 표현합니다. 서희의 미모는 그녀의 어머니 별당아씨를 닮았다고 해요. 별당아씨도 정말 미인이었겠죠? 연꽃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아름다움과 궂은 현실 속에서도 잘 자란 서희의 아름다움을 말한답니다.
④ 서희와 탱자나무
탱자나무는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고 있어요. <토지> 3부에서는 서희를 '미모가 출중하지만 매몰찬 성격'으로 묘사합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재산을 빼앗긴 그녀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죠.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사이였던 박원장은 그녀를 '탱자나무'로 묘사합니다. 탱자나무는 그녀의 고달픈 삶을 의미하는 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릿한 사랑을 떠올리게도 한답니다.

4. 총평
저는 아직 <토지>를 다 읽어보지 못했어요. 제가 아는 부분은 주인공인 서희가 아버지 최치수를 무서워하는 장면이랍니다. 이 부분이 시험에 나왔 거든요. 그때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 버렸네요..ㅎㅎ...

<꽃으로 토지를 읽다>는 토지를 읽지 않아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책이에요. 이미 책에서도 충분히 책에 대해 세세히 소개하고 있기에, 대하소설 <토지>가 겁나는 분들이라면 <꽃으로 토지를 읽다>로 맛보기를 한 번 해보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저는 어릴 때 꿈이 조경사일 정도로 꽃을 좋아 했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야생화들 이야기, 내가 모르던 꽃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아요.

<토지>를 다 읽은 후에 이 책을 접한다면 책을 리와인드 하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방학이 끝나고, 토지를 다 읽게 된다면 그떄 다시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읽어보고 싶어요. 느낌이 많이 다르겠죠?

5. 시리즈 소개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소개하고 마무리를 할게요! 두 작품 모두 김민철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김민철 작가님은 문학 속 등장하는 '꽃'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해요.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 속 꽃 이야기는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토지 속 꽃 이야기는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통해 나왔답니다. <꽃으로 토지를 읽다>가 취향이었다면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도 추천해요. : )

꽃이 나오는 장면은 대개 그 인물 스토리의 정점인 경우가 많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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