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브이 안전가옥 오리지널 23
박서련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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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련 작가의 '프로젝트 브이'. 질질 끄는 내용 없이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매력적인, 믿고 보는 안전가옥 시리즈라 많이 기대되었던 신간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2037년을 배경으로 한, 대한민국 최초 거대로봇 파일럿 프로젝트 ‘프로젝트 브이’에 참여하는 우람’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천재적인 능력과 경험, 그리고 로봇공학도로서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우람은 ‘프로젝트 브이’ 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능력 있는 후보자이다.

그러나, 우람에게는 단 하나의 문제점이 존재한다. 바로, 그녀가 ‘여성’ 이라는 점이다.




‘프로젝트 브이’ 에서는 거대로봇 파일럿인 HUN은 반드시 남성으로 뽑는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여자인 우람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도 없었지만 그녀의 이란성 쌍둥이 오빠의 명의를 빌려 우여곡절 끝에 출전권을 따내게 된 것이다.

고생 끝에 정체를 숨기고 ‘프로젝트 브이’ 에 참여한 우람은 압도적인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여러 차례 진행되는 미션에도 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뛰어난 후보로 성장하며 ‘프로젝트 브이’의 차선을 밟아 나가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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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브이‘

“만화나 영화 속에만 존재하던 한국 고유의 거대로봇을

실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야.

요즘 세대는 잘 모르는 로봇일 수도 있지만......”

p. 40

 

“아무튼, 브이. 내가 이겼어.”

...

“알겠어?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고.”

p.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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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재밌다’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브이’ 라는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여러 차례의 미션을 책에 담았는데도 불구하고, 저자가 미션 하나 하나를 상세히 설명하는 동시에 그 미션의 과정과 결과를 탄탄하지만 속도감 있게 전개한 것이 독자로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포인트였다. 주인공인 ‘우람’ 이 뛰어난 결과를 거두어 웃을 때는 독자인 나도 함께 웃을 수 있었고, ‘우람’ 에게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는 같이 그 상황과 기분을 공유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알겠지만, 우람은 ‘묵묵함과 침착함’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정도로 차분하고 과묵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 만큼 대인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우람이 ‘프로젝트 브이’ 를 통해 우정과 신뢰, 그 안의 소중한 시간을 천천히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재미있게 구성할 수 있었던 매력점으로 느껴졌다.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받은 일이다.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 이 있고, 거기에 ‘최선을 다할 만큼’ 의 용기와 의지도 있다는 뜻이니까. 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설을 참 좋아한다. 어떤 일이든, 주인공이 최선을 다하고 그로 인해 성공을 이룩하는 그 과정 하나 하나를 활자로 느끼는 것을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하나, 하나의 원자를, 이 책은 분자로 모아서 제시했다. 속도감 있게, 재밌게 이 책을 있는 시간을 만끽하며 보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저자의 다른 도서, 그 중에서도 <<더 셜리 클럽>> 을 접해봐야겠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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