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젊은 청년인 베르테르의 뜨겁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법학을 공부하고 있던 베르테르는 어머니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하여 고향에 찾아오게 되었는데, 어느 댄스파티에 참석했던 베르테르는 거기서 아름다운 처녀 롯테와 알게 되었고 이 처녀에게 베르테르는 사랑의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나, 롯테의 약혼자인 알베르트가 여행길에서 돌아오게 되자, 베르테르는 롯테 곁에 있는 것이 괴롭게만 느껴졌으며 그로 인해 그는 새로운 근무처를 찾아서 롯테가 있는 그 거리를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롯테가 그녀의 약혼자와 결혼했음을 알게 된 베르테르는 오히려 더 롯테를 잊을 수 없었고, 결국 베르테르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롯테를 방문했다가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게 되며, 롯테는 베르테르를 피해 버리고 만다. 그 다음날 베르테르는 여행을 떠난다고 하며 롯테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고, 결국 자기 사랑의 순수성을 그대로 지니기 위하여 그날 밤에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기 전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이 책의 좋았던 점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작품 자체가 편지 형식으로 적혀 있었기에, 서간체 형식을 통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베르테르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 절절하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말해 뭐해.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서 그런지 읽기 어렵지 않았으며, 아까 위에서도 내가 언급했듯이 작가가 드러냈던 베르테르의 연약하면서도 감성적인, 자신의 한계에 울부짖고 절망하는 모습을 현대인들, 특히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빗대어 볼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씁쓸하면서도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너무 많이 들었던 점이 있었다.
사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책 표지나 책 내의 삽화, 그리고 이 책이 평소에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인지 신경을 좀 많이 쓰는 편인데,
이번에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확실히 이 작품의 출판 시기 중에서는 아주 최신작이고, 그만큼 새롭게 편집과 번역이 현대 국어에 맞게끔 이루어져 있어서 가독성이 뛰어났으며 그만큼 책도 아기자기해 휴대성이 너무 뛰어났고 무엇보다 표지가 너무너무 예뻐서 이 책을 더 꼭 붙잡고 예쁘고 즐겁게 독서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