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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 - 독서 인생 12년차 윤 지의 공부, 법, 세상 이야기
윤지 지음 / 나무의철학 / 2019년 6월
평점 :
‘1995년 출생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 졸업, 미국 듀크대 진학 후 1년 조기졸업,
하버드 로스쿨 진학 후 2020년 졸업 예정’
누가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커리어, 취업난인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미국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취업도 가능한 탄탄대로 같은 인생.
누구에게나 부러움의 대상이 될 법한 이 인생은 이 책의 저자인 윤 지 작가의 삶이다. 나도 처음에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이 작가의 커리어, 즉 외면을 보고 이 사람의 삶과 앞으로 펼쳐질 인생을 부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에 세상적인 욕심을 가지고 내가 가졌던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껴졌던 것은 겉모습으로 많은 것을 판단하는 세상적인 시선에 대한 작가의 외로움이었다.
12살 때 홀로서기로 타국에 나가있으며 외로움으로 상처받았던 작가,
그런 윤 지 작가에게 묵묵히 위로를 건네던 것은 오직 책뿐이었고, 작가는 이를 통해 책과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작품에서 여러 번 말하고 있고, 세상 속에 지친 와중에 자신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책들을 작품 중간중
이 책은 단순히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다','독서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자' 라는 강압적인 책이 아니고, 또한 작가가 '나는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에 들어가고, 항상 시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데도 책을 읽는다' 라고 자랑하는 책 또한 아니다.
오히려 티 없이 완벽할 것만 같았던 작가가 받았던 상처들을 책으로 치유하며 자신의 삶에서 전환점이 되었던 포인트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우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우리의 나침반이 되어줄 무언가를 찾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는 작가의 내용이 이 책의 중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간 소개하고 있다.
나는 현재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평소 책을 좋아했지만 거듭되는 수행평가와 시험, 입시 준비 등으로 책을 손에 잡을 시간 또한 주어지지 않으면서 예전에 비해 독서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책은 평소에 못 읽겠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처럼(윤 지 작가님은 가장 바빴던 1년 중에서도 책을 150권이나 읽었다고 한다...^!^) 이제 시간적인 핑계는 버리고 짬짬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독서를 더욱 멋지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깊게 고심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에세이를 통해 갖게 된 것 같아 너무나 행복했다.
생각보다 훨씬 즐겁고 가볍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던 고마운 에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