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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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내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내 겉모습과 마음 속을 예쁘게 포장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이 떡볶이를 먹는 것을 싫어할까봐 일부러 다른 메뉴에 의견을 맞춘다거나, 오직 내 자신에게 스스로 인정받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무언가를 열심히 진행하는 것 등이 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제 이런 나를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시선으로 한 번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텅바이몽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은 이렇게 타인의 시선에서 갑갑하게 갇혀 있는 우리를 총 다섯 개의 가면(선인장 가면, 있어빌리티 가면, 유리 가면, 핫도그 가면, 털북숭이 가면)으로 표현하며 이러한 가면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 가며 나를 조금 더 아끼고 내 자신 그대로를 사랑해 주자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가볍게, 그러나 따뜻하게 담은 책이다.


" 겸손을 넘어선 자기 비하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자신을 낮은 자리로 끌어내리고, 스스로를 주눅 들게 하죠.
타인 또한 과한 겸손에 괜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나친 겸손은 배려도 미덕도 아니에요. 그러니 조금 더 당당해져도 괜찮아요." ---- 본문 127쪽 중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반대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수많은 상처들을  [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은 치료해주는 치료제같은 역할을 우리의 마음 속에 해 준다.
자존감이 낮고,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위해 오늘도 나 자신은 다독여주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조금은 까칠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고, 조용하지만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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