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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뭐 그래! ㅣ 즐거운 책방 4
문정옥 지음, 신민재 그림 / 다림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생 아이와 어떤 책을 볼까 고르다가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스놉을 처음에 보았을 때 엄만 맨날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화도 잘내고 라는 주인공의 말이 엄마로써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네요.
저도 아이에게 자주 혼내는 편인데 엄마는 짜증만내고 혼내기만한다고 말할때가 많아서 왠지 반성을 하게 되네요.
친구랑 같이 있어서 싸우는 경우 상대방아이보다는 내 아이를 먼저 나무라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그럴때 마다 엄마는 내편이 아니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 사실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지요.. 가족이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하는데 아이가 엄마의 진심을 알아 주면 좋을 거 같은데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이와한번 읽어보고자 선택하게 된 책입니다.
주인공 석기는 올해 10살로 초등학교 3학년이에요. 석기는 학교에서 놀리는 친구때문에 피닥피닥하다가 싸우게 되요. 이로 인해서 엄마는 또 학교에 주러 오게 되요.
친구 가 먼저 놀려서 그런건데 엄마는 석기하테 언제 철이 드냐고, 애들하고 왜 싸우는 거냐며 이런 저런 말을 하지요. 석기는 참 억울합니다. 자신을 이뻐하는 아버지는 해외로 일을 나가계시고 항상 모범생인 형때문에 집에서도 늘 형과 비교를 하는 엄마가 밉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 수리 문제로 한달 정도 지내게 되는 멋진 이모할머니가 석기집에 오게 되요. 이모할머니는 석기를 참 예뻐합니다. 엄마와 다르게 자신을 예뻐하는 멋진 이모할머니를 석기는 참 좋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형이 속한 야구팀 연습에 할머니와 석기가 가게 됩니다.
석기의 실수로 창문이 깨지는 일이 발생이되고 안그러고 싶은데 맨날 일이 터지는 것 만 같아
석기는 무척 속상하기만 합니다. 집에서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보니 가족들이 모두 없었어요.
우연히 빈 피자박스를 보고 석기는 자기만 빼고 피자를 먹고 어디론가 나간게 틀림없다 생각한 석기는 엄마의 그림하나를 숨겨놓고, 정리되어 있던 형의 책들을 모두 흐트려 놓고
집을 가출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석기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가족들과 오해를 풀게됩니다.
이후에 형이 속한 야구팀에 볼 보이가 되고 이모할머니는 석기의 매니저를 자처하게 되요ㅎ
그러다 이모할머니가 다치게 되는데.. 병원엣는 보호자를 찾는데 이모할머니는 독신이라 보호자가 본인 자신이라며 말하는 것을 보게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석기는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
주인공 석기는 의도치 않게 일들이 벌어지면서 본인만 잘 몰라주는 거 같아서 엄마에게
그리고 형에게 많은 서운한 감정들을 느끼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독신인 이모할머니와 지내며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가족에게 느꼈던 소외감,
서운함을 털어내게 됩니다. 병원에서 내 스스로가 보호자 라고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보호자가 되어 주는 일들을 겪으면서 가족의 주고 받는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지요.
저희 아이는 주인공 석기가 첫 등장할때 3학년 4반이라면서 같은 반이라고 자기랑 똑같다고 엄청 좋아하며 읽었는데 석기를 통해서 자기와 빙의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해요.동생 때문에 맨날 양보해야하고 혼나기만 한다고 엄마하테 투덜대는 큰 아이였거든요...
책을 읽고 나선 자기는 석기처럼 가출 하지 않을꺼라면서 나도 엄마의 든든한 보호자라고 말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흐믓 하더라구요 ㅎㅎㅎ
진정한 가족은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 주고 서로 에게 기댈수 있고 서로 아끼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주인공 석기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