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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절판
프리캣, 사계절 청소년 문학시리즈의 1318문고의 80번째 책입니다.
여기서 책을 읽기전에 알아야할 부분은 바로 '청소년'문학시리즈 라는것이죠.
맨처음 책을 펼치기전, 올해 스물아홉인 저에게 이 책이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감에 한껏 휩쌓였어요.
어떻게 어떤의미로 나에게 다가올지... 싶어서..^^
이 소설의 배경은 위의 사진에서 나온 설명과 같아요.
고양이독감바이러스로 길고양이들은 모두 사살되었으며
거대기업인 첸과 바이아파에서 독점하고 있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고양이만이 분양가능한 세상입니다.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아요. 한마리에 40만유료(한화로 5억7천만원)
어마어마하지요 ?
정말 사회지배계층의 특권이 아닌 이상에서야 불가능한 고양이와의 삶이예요.
그런 사회에서..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들어온 한마리 삼색 고양이, 고양이를 처음 본 제이드
그 고양이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뺏겨버리고.. 필라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지요.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옮으로 인해서..
고양이 특유의 가르릉거림를 포함한 필라의 모든 모습들은
제이드에게 많은 평안과 안식을 줄것 같았어요.
하지만!
고양이는 거대 기업인 첸과 바이아파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되는 동물임을 잊어선 안되요.
제이드와 필라가 함께한지 얼마 되지 않을즈음
제이드는 같은 반의 크리스라는 남자아이에게 (도저히 제이드로써는 도저히 이해불가능한)
필라의 존재를 들켜버리고 ..
연달아
거대기업의 공격대상으로 찍혀버립니다.
여기서부터 엄청나게 흐름이 빨라집니다.
불안, 공포, 절망.. 거기에 상실감까지 더해진 제이드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을꺼예요.
처음부터 제이드에게 크리스는 이해못할 남자아이였고, 동행자가 되어 함께 도망가는 순간내내
여전히 그런 슬픈일을 겪는 제이드에게 크리스는 아무런 따스한 말도 해주지 않는 뭐랄까 독불장군 같은 남자아이?
어떻게 이 둘이 함께 도망하게 되는지는 비밀.
도망과정에서 믿지 못할 사람들도 만나고 믿을수 있는 사람도 만나고..
살인, 도난, 도주, 폭력, 배신, 증오, 안도, 걱정
..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하는 도망자의 길이 제이드에게 함께 합니다.
크리스로 인한 것도 있고 그외의 많은 사람들로 인한 이야기도 있지요.
책을읽다보면 자궁적출 이라는 말이 해당부분에서 처음나와요. 우리들이 중성화라는 조금은 순화시킨 표현을
옮긴이는 자궁적출이라는 강한 표현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 방법은 옳았던것 같아요.
.. 소설의 마지막에 가면 알수 있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연적인 상태의 동물들의 자궁을 적출하게 되는 배경은.
..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것..이었으니 중성화란 표현보다는 자궁 적출이라는 표현이
해당소설의 결말 부분에 치달아가면서 더욱 마음을 울리게 된답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크리스와 제이드 이 둘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합니다.
이 둘의 감정선의 변화랄까 행동의 변화에 눈여겨보셔요.
그러면.. ^^ 위 내용처럼 웃음 포인트를 주는 대화들도 있어요.
프리캣은 어렵게 생각해서 보면 안되는 소설이예요.
아. 도저히 이 둘이 이해가 안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도 봤는데..
영국의 문화와 해당소설의 사회적 배경이라고 생각하며 이해해야할 부분이랄까요.
마지막에서 조금 고민했습니다.
과연.. 크리스와 제이드가 한 모든일의 정당한 이유가 될수 있을까...
저는 마지막말에 긍정하지 못했거든요..
어려워요. 뭐랄까. 소중한걸 잃어야만 뭔가를 찾게된 기분이랄까요..
프리캣은 고양이의자유화 라는 것에 다른 많은걸 대입해볼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그리고 아직 저보다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어떻게 어떤의미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집니다 ^^
http://blog.naver.com/maddnjswl/20177409212
* 괴수고양이 서평단이벤트로 사계절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후기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