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으로 가자 노란상상 그림책 21
강진주 지음 / 노란상상 / 201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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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엇인가와 다신 만날수 없다는 것,
그것 인한 슬픔을 겪어본 적이 없어요.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상상조차 못할 그런 일들이라는데
나와 동갑내기던,
웃는모습이 참 착하고 언제나 긍정적이던 친구녀석이
다신 볼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을때도
..뭔가 갑작스레 나오는 눈물에 놀랬던적은 있었지만.
상실감에 힘들어하거나 하진 않았지요..

 

실제로 곁에서 부대끼고 항시 떨어진적 없던..그런.
정말 가족과 같은 사람을 잃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짧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뭔가 제일 지릿..지릿 하던것은


" 난 여전히 슬프고.."
" 슬픔에서 벗어날 답은 모르겠고.."
" 무엇보다도.. 너무 보고 싶다.' 라는 말

 

강진주 님의 이제 집으로 가자 라는 책은
펫로스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갈수 있게끔
마법사 로코와 강아지 보보의 이야기 조용히 들려줍니다.

 


누구나 결론은 알고있는데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상황..
깊은 슬픔와 상실감에 허우적대느라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
그렇게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당연하지만 당연한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따뜻하게 손내밀어 주는 그런 동화책이었어요.
분위기 있게 쓰는 말 제껴두고 제 식대로 표현하는 한줄 감상평은 ^^;
뭐랄까.
" 괜찮아, 이제 그만 정신차려"

이 한마디를 무척이나 자상하게 이야기해주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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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 - 한 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
헬렌 브라운 지음, 이아린(이민주)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괴수고양이 서평단 이벤트로 만나본 '클레오'
표지를 장식한 검은고양이가 실제 클레오는 아니다.

초록빛 별처럼 빛나는 눈동자도 매력적이지만.

책표지를 한장 두장 넘겨서 클레오의 사진을 찾아보면 아비시니안의 피가 섞였으니 노란 갈색 빛이 도는 눈빛의 고양이 일꺼야..

이런 생각을 먼저 했었다. 그리고 어떻게 한가족의 인생을 바꿔놓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득가득..


고양이 형제들 중에 제일 보잘것 없이 힘없고 나약하던 검은 고양이가..

이집트 여왕의 이름에서 따온 '클레오' 라는 이름을 받고 맨처음 롭에게 이름을 불리워지던 그 장면..

밤이 점점 깊어가는 2시 나는 찌릿 하면서 감동을 느꼈다.

한 생명이 떠난 빈자리를..

그 곳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위해서 클레오가 이제 왔구나.. 라는 생각이 한가득 한가득.



그렇게 함께하게된 어린 고양이 클레오는 지금 내 곁의 작은 생명과 마찬가지로 말썽도 많고 발톱도 숨길줄 모르고..

때로는 약은 녀석이었다.

가족들의 슬픔? 걱정? 이런것 과는 상관없는 클레오의 자유분방함과 거침없는 모습들이 매력적이었고,

헨렌의 아들인 롭은 그런 클레오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인해서 뭔가 자신감을 얻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 하나하나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칠만한 작은 문구가 함께하는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함에 있어서..

소소하지만 내용에 대한 정보와 함께 고양이를 알게되는 즐거움을 준다고 해야할까?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헬렌은 결코 고양이를 미칠듯이 사랑하거나 격하게 아끼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의 아들이 미칠듯이 클레오를 아끼거나 위해주는 장면 따윈 나오지 않는다.

뭐랄까. 그냥 클레오는 그냥.. 뭐랄까 자연스럽게 그 가족들 사이에서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아들을 잃은 슬픔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점점 익숙해져 가고, 슬픔은 어느샌가 사라진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클레오는 검은 수염이 하얗게 변할 23살이란 나이에 가족들과 이별한다.


여기까지가 감상적으로 바라본 한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그래, 고양이 클레오에 대한 짧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헬렌 브라운의 이야기가 한가득 차지한다.

헬렌이 그녀의 아들을 잃고, 남편과의 불화를 겪고, 새로운 직장을 갖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그런 이야기.

그 과정에서 클레오는 그녀의 모습을 저 멀리서 그냥 바라만 보는 존재이기도 하면서 간혹..그녀의 선택을 돕기도 한다.

그녀를 위해서 라기보다는 그냥 클레오가 원하는 대로 했을 뿐이지만 그녀에겐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를..그런 선택?




헬렌의 슬픔이 한가득 일때 찾아와서 헬렌이 행복해 질 때까지의 시간이.. 클레오가 살아온 23년의 나날이었기에..

그렇기 대문에 클레오가 한가족을 치유한 고양이가 된 건지..

아니면 정말 클레오가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서 그들이 행복해 진건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이왕이면 검은 고양이가 한가족을 치유했다는 그런 해피엔딩으로 생각하는게 좋지않을까?

뭐..하지만 결국 선택은 이 책을 읽는 이의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p.s

뭔가 멋진 클레오의 활약상을 상상하고 읽었던 탓에 조금은 실망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우리들은 알지 않는가. 우리의 작은 고양이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가 남들에 비해 행복하다 느낀다는 것을..
(물론 골머리썩는일도 남들이 비해 많을 지언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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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절판


프리캣, 사계절 청소년 문학시리즈의 1318문고의 80번째 책입니다.

여기서 책을 읽기전에 알아야할 부분은 바로 '청소년'문학시리즈 라는것이죠.


맨처음 책을 펼치기전, 올해 스물아홉인 저에게 이 책이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감에 한껏 휩쌓였어요.

어떻게 어떤의미로 나에게 다가올지... 싶어서..^^

이 소설의 배경은 위의 사진에서 나온 설명과 같아요.

고양이독감바이러스로 길고양이들은 모두 사살되었으며

거대기업인 첸과 바이아파에서 독점하고 있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고양이만이 분양가능한 세상입니다.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아요. 한마리에 40만유료(한화로 5억7천만원)

어마어마하지요 ?

정말 사회지배계층의 특권이 아닌 이상에서야 불가능한 고양이와의 삶이예요.

그런 사회에서..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들어온 한마리 삼색 고양이, 고양이를 처음 본 제이드

그 고양이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뺏겨버리고.. 필라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지요.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옮으로 인해서..

고양이 특유의 가르릉거림를 포함한 필라의 모든 모습들은

제이드에게 많은 평안과 안식을 줄것 같았어요.

하지만!

고양이는 거대 기업인 첸과 바이아파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되는 동물임을 잊어선 안되요.

제이드와 필라가 함께한지 얼마 되지 않을즈음

제이드는 같은 반의 크리스라는 남자아이에게 (도저히 제이드로써는 도저히 이해불가능한)

필라의 존재를 들켜버리고 ..

연달아

거대기업의 공격대상으로 찍혀버립니다.

여기서부터 엄청나게 흐름이 빨라집니다.


불안, 공포, 절망.. 거기에 상실감까지 더해진 제이드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을꺼예요.

처음부터 제이드에게 크리스는 이해못할 남자아이였고, 동행자가 되어 함께 도망가는 순간내내

여전히 그런 슬픈일을 겪는 제이드에게 크리스는 아무런 따스한 말도 해주지 않는 뭐랄까 독불장군 같은 남자아이?

어떻게 이 둘이 함께 도망하게 되는지는 비밀.

도망과정에서 믿지 못할 사람들도 만나고 믿을수 있는 사람도 만나고..

살인, 도난, 도주, 폭력, 배신, 증오, 안도, 걱정

..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하는 도망자의 길이 제이드에게 함께 합니다.

크리스로 인한 것도 있고 그외의 많은 사람들로 인한 이야기도 있지요.

책을읽다보면 자궁적출 이라는 말이 해당부분에서 처음나와요. 우리들이 중성화라는 조금은 순화시킨 표현을

옮긴이는 자궁적출이라는 강한 표현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 방법은 옳았던것 같아요.

.. 소설의 마지막에 가면 알수 있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연적인 상태의 동물들의 자궁을 적출하게 되는 배경은.

..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것..이었으니 중성화란 표현보다는 자궁 적출이라는 표현이

해당소설의 결말 부분에 치달아가면서 더욱 마음을 울리게 된답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크리스와 제이드 이 둘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합니다.

이 둘의 감정선의 변화랄까 행동의 변화에 눈여겨보셔요.

그러면.. ^^ 위 내용처럼 웃음 포인트를 주는 대화들도 있어요.

프리캣은 어렵게 생각해서 보면 안되는 소설이예요.

아. 도저히 이 둘이 이해가 안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도 봤는데..

영국의 문화와 해당소설의 사회적 배경이라고 생각하며 이해해야할 부분이랄까요.

마지막에서 조금 고민했습니다.

과연.. 크리스와 제이드가 한 모든일의 정당한 이유가 될수 있을까...

저는 마지막말에 긍정하지 못했거든요..

어려워요. 뭐랄까. 소중한걸 잃어야만 뭔가를 찾게된 기분이랄까요..

프리캣은 고양이의자유화 라는 것에 다른 많은걸 대입해볼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그리고 아직 저보다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어떻게 어떤의미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집니다 ^^



http://blog.naver.com/maddnjswl/20177409212

* 괴수고양이 서평단이벤트로 사계절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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