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혁명 - 인류의 미래, 식물이 답이다! 혁명 시리즈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김현주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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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Windows 10의 I.E11에서 작성됐습니다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서평 의뢰를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서적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이런 책은 오랜만이다. 사람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도발적인 제목을 들고 왔다. 단순하면서도 핵심을 찌른다. '식물혁명'이란 책 제목 말이다. 뭐, 번역 수준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만으로 그런 단점을 덮어버릴 수 있다. 식물에게 시력이 있다는 가설부터 식물이 수동적인 방어자가 아닌 능동적인 지배자라는 시각까지, 내가 이 근래에 본 책 중 단연, 내용의 혁신성만을 평가해본다면, 1순위일 것이고, 재미로만 따져도 1순위인 서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는가?

 

책 앞장에서부터 나오는 내용이다.


"기억 : 경험한 것을 특정 형태로 저장하였다가 나중에 재생 또는 재구성하는 현상이다. 새로운 경험을 저장하는 작용, 기명된 내용이 망각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작용, 유지하고 있는 사항을 회상할 수 있는 활동을 기억의 3요소라 한다."

그리고 그 바로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누군가 뇌를 사용해야 하는 동물과 유사한 점이 있는 수많은 식물의 활동을 가지고 기억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번역의 문제로 문체가 좀 영 좋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런 핵심을 뽑을 수 있다. "뇌를 가진 동물과 같이 뇌가 없는 식물도 기억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기억이 경험 저장, 경험 유지, 경험 회상의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질 때, 만일 저 3 요건만 충족시킨다면 우리는 그 생물에게도 기억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식물이 경험 회상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경험 회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위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기억 회상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보퀼라'라는 식물에서 나타나는 모방 능력의 원인에 관한 것이었다. 많이들 식물은 시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볼 수 없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가설에 따르면, 식물은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내가 해석하기에는 인간처럼 시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시각정보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보퀼라는 이 시각정보를 교묘히 이용한다고 한다. 여러 시각 정보를 잎으로 습득한 뒤, 이 잎을 스스로 변형시켜 다른 식물과 비슷한 모습을 띄게 한다고 한다. 즉, 다른 식물의 잎 모양을 모방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게, 그렇다면 다른 변수는 고려할 수 없느냐는 반문이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보퀼라의 능력은 다른 변수로는 설명이 안된다고 한다. 화학물질적인 측면에서 모방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신호가 섞이고, 뿌리를 다른 식물체에 박고 자라는 식물이 아니다보니 직접적인 DNA 교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는 식물에 대한 신기한 측면만을 다뤄봤다. 그러나 우리는 식물들을 연구한 것을 토대로 이론을 현실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플랜토이드, 마소미 타워, 와카 타워등 우리는 식물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우주를 탐험하는 씨앗을 뿌릴 수 있고, 실제 건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대기중에서 물을 모을 수 있다. 내 관심사는 아니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으나, 내가 설명한 이 외에도 여러 알면 신기한 지식이 이 책에 실려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


식물은 일종의 원천이다. 아직 미지의 세계이고, 동물계에 파묻혀 멸시를 당해온 무지의 생명 계통이다. 책 맨 처음에도 쓰여 있듯이 '인류의 미래, 식물이 답이다.' 라고 하는데, 원래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에 동의한다. 만일 그럼에도 식물이 답이 아니라고 한다면 되물어 보자. 우리는 식물 없이 살 수 있을까?


 

~ 2019年 02月 06日 PM 03時 5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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