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안으면 들리는 사과밭 문학 톡 7
로르 몽루부 지음,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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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은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로르 몽루부의 동화책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냥 동화책이 아니라 장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였다.

최근 일 관련으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생겼는데 어떤 방향으로 풀어가야 좋을지 고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어렸을 적 같은 학교에 다녔던, 한 살 많은 장애가 있는 사촌언니가 있었던 나는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었다.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이긴 하지만 그 이유로 놀림을 받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느꼈기때문이다.

하지만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아이들만 하더라도 누군가의 장애에 유독 호기심을 갖고 자신들과는 많이 다른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장애인식개선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 봤던 장애인식관련 공연에서 장애를 굉장히 불편한 것, 자연스럽지 못하고 차별을 받는 것으로 그리다가 아주 특별한 계기로 장애를 가졌지만 멋진 사람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과연 어떻게 표현해야 보는이로 하여금 씁쓸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올가라는 한 소녀이다.

역시나 동화책 다운 순수하고 환상적인 모험담으로 올가의 일상은 아주 평범하게 시작된다.

그러다가 그저 툭, 이게 그다지 큰 일은 아닌데ㅡ라는 느낌으로 올가가 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린다.

하지만 올가의 '다른 사람에겐 있고 나에게는 없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에겐 없고 나에게는 있는 것'으로 올가는 올가와 올가가 만난 고블린 친구와 둘의 부모님들을 구해낸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좋았던 건 자신에게 없는것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에게 있는것을 소중히 여기는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건 비단 장애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이 세상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따스해지는 메세지였다.






동화 한 편으로 세상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이 동화를 읽고 마음이 따스해진다면,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면 세상은 아주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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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몬스 - 제44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69
장유하.김윤아.이용호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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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동화책을 읽고있는 요즘이다.

아이들때문에도 그렇고 직업적으로도 동화를 많이 접하다보니 더 다양한 동화를 읽고싶어졌고 이 책의 소개글을 읽어보니 이 책은 어떻게 쓰여졌을지 너무 궁금했다.

모든 글들이 다 그렇지만 동화는 유독 자주 마음을 찡하게한다.

아이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동화속에서 발견할때마다 아차-하며 엄마로서의 지난날들을 돌아보게한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이 읽고싶었던 것 같다.

이 책속에는 <안녕, 몬스> <버디를 찾아서>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라는 제목의 동화가 실려있다.

일단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좋았던건 예쁜 색감의 그림이었다.





표지의 그림체와 색감과 글씨체가 너무 예쁘고 각 동화의 제목이 적혀있는 페이지의 색깔과 반짝이같은 것들은 마치 꿈결같은 느낌이들었다.

<안녕, 몬스>는 공황장애가 있는 승재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부모의 갈등으로 인해 공황장애가 생겨 시도때도없이 불청객처럼 나타나는 증상에 몬스라는 이름을 지어준 승재가 어떤 계기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되는 이야기이다.

요즘 시대에는 승재와 같은 아이도, 어른도 많기에 이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디를 찾아서>는 단점이 되는 성격때문에 정 반대되는 성격의 친구가 부러웠던 연서의 이야기이다.

연서의 별명이 '하루 온종일'이라는 걸 보고 어릴적의 내가 떠올랐다. 내 별명은 '거북이'였으니까.

연서가 부러워하던 결단력있고 모든 행동이 재빠른 리나가 '덤벙이'라는걸 알게됐을때 연서도 그랬겠지만 나역시도 굉장히 리나가 친밀하게 느껴졌다.

두 친구가 정 반대의 성격때문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함께 어려운 일을 해결해내고 그 일로 더 친해지는것을 보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마지막 이야기인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는 잊고 있었던 동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은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어 나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아들들을 보면 놀라게 되는데 이 아이가 생전 처음 막대사탕을 먹던 날 먹다보니 줄어든 사탕을 보며 대성통곡을 하던때가 있었다는걸 떠올리면 그게 동심이고 순수였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이야기 속에서도 물건의 값을 치르는게 당연히 돈인 세상에서 아직 돈의 개념이 없는 아이의 순수하고 마음이 가득담긴 행동을 보니 어쩌면 아이들에게만 허락된 그 마음과 행동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독자와 함께 느끼고 생각하는게 가게를 지키는 씨씨티비라는 점이 너무나 동화다워서 좋았다.

이런 예쁜 이야기들이 오래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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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보내요 내 손을 잡아 줘요 1
김흥식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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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화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새로 나오는 동화책은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서 한번씩 소개글을 읽어보곤 한다.

이 책 역시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일지 궁금해하며 소개글을 읽기 시작했고 소개글을 다 읽고나선 한참을 울었었다.

이 책은 '홍홍'과 '김홍식'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작가님이 '김홍식'이라는 이름으로 쓰고 그린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

겉표지를 보면 <내 손을 잡아 줘요 1>이라고 쓰여있는데 시리즈 책 중 첫번째 책인듯하다.

아마도 '김홍식'이라는 이름으로는 아동의 문제 혹은 가정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책을 쓴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었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기 몇일 전,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계모의 학대로 인해 세상을 뜨게 된 어린 아이와 그 학대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쳤지만 끝내 동생을 잃고만 언니의 이야기였다.

경찰에게 그리고 아동복지기관 사람들에게 몇번이나 학대 사실을 말했지만 자꾸만 계모에게 돌려보내진 이야기를 보며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나고 또 너무 슬펐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또 다시 그런일이 반복되지 않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보게 된 것이었다.

책 속 내용은 그저 동화답게 시작한다.

무인도에 사는 한 아이.

어느날 눈을 떠보니 무인도에 있었고 그곳에서 먹을것을 찾아다니고 한정된 공간안에서 놀거리를 찾아서 놀고.

그러다 괴물이 나타날 시간이 되면 꽁꽁 숨어서 죽은척 해야하는 아이.

아이는 세상을 향해 소리도 내보고 편지도 쓴다.

벗어나기 위해서. 구해달라고.

앞부분은 동화속에 많이 나오는 모험담 같다가 마지막 부분을 보고나면 앞부분의 동화같던 이야기가 이 아이에겐 어떠한 현실이었을지가 확 느껴진다.

이 책은 아이가 쓴 편지처럼 세상에 소리내 말하고있는듯하다.

주위를 둘러봐달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귀기울여달라고.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 그 하루하루에도 수많은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고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학대를 당하는 아이의 수가 훨씬 많아졌다고한다.

일주일에도 몇번씩 뉴스에 나오는 아동학대 기사를 보면 과연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일까 싶은 일들이 넘쳐난다.

그런 일들을 막기 위해선 더 튼튼하고 치밀한 사회적 제도가 필요하고 또 그 이상으로 진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한다.

그저 메뉴얼대로만 행하다가 놓치는 아이가 더이상은 없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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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릭터 300 - 나도 한번 그려볼까? 이지 아트북 시리즈
리즈 헤르조그 지음, 유민정 옮김 / 그린페이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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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그림그리기를 참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학생땐 낙서로 끄적끄적, 고등학생땐 미술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그려댔던 시절.

막상 그림을 배워보니 보고 따라그리는건 괜찮은데 스스로 창의성이 없음을 깨닫고 그만뒀었더랬다.

그래도 연필로 끄적거리는건 좋아해서 배낭여행을 가서도 심심할때나 기억하고싶은 순간을 그리곤 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연필을 잡아본게 언제였더라.

아이들과 그림 놀이를 하긴 했지만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본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물론,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리다가 또 온가족이 한바탕 그림을 그리고 장난치다 끝이나긴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그리다보니 연습장을 자꾸만 뺏기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려니 즐거운 시간이되었다. 엉망진창인 엄마의 그림을 잘 그렸다며 칭찬해 주는 아이들덕에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즐거웠다.

사실 내가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긴하지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들과 함께 그리고 싶었던거였는데 캐릭터 그리기를 많이 해보지 못한 10살 아이에겐 조금 어려웠던지 맨 첫 그림을 혼자서 그려보다 짜증을 부리긴 했었다. 그래도 또 그려보겠다며 자꾸만 자꾸만 책을 가져와 이것저것 살펴보고 그려보는 모습이 참 예뻤다.

책 속에는 300개의 다양한 캐릭터가 실려있는데 아이들이 그리기 쉬운 너구리나 고양이부터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녀들과 공주들도 다양하게 있고 사무라이, 전사, 카레이서, 왕자, 소년 등 다양한 남성 캐릭터들도 있어서 정말 다양한 캐릭터 그리기를 연습할 수 있었다.

또 여러가지 감정들을 표현한 표정 그리기나 눈 그리기 등등 캐릭터를 그리는데 필요한 다양한 것들이 실려있어서 좋았다.

나처럼 취미로 그려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웹툰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연습해보기 좋은 책인것 같아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친구 딸에게 꼭 이 책을 선물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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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미러클 영어 그림책 느리게 100권 읽기의 힘 - 대한민국 영어 그림책 읽기의 교과서
고광윤 지음 / 길벗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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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은 매번 새해 첫 날 굳게 마음먹었다가 삼일만에 이 핑계 저 핑계로 흐지부지되곤 했다.

나와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나에게도 이번만큼은 꼭 영어공부를 해야만한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가 있었다.

그건 바로 내 아이의 영어공부 때문이었다.

사실 세상이 참 살기 좋아져서 꼭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해도 해외여행정도를 다니기엔 어렵지 않아졌다. 하지만 엄마인 내가 영어를 못하는데 아이에게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납득시키는건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는 교과과정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러면 안되지만 남들과 비교했을때 영어공부를 너무 안시키는건 아닐까, 이렇게 영어학원을 안다녀도 괜찮은걸까 하는 조바심이 생길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처음 공부라는걸 시키기 시작했을때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지않고 재밌게 할 수 있게 해주고싶다 생각했었기에 남들따라 억지로 학원을 다니게 할수도 없었다.

이런 고민들을 하고있을때 마침 이 책을 보게되었다.

최근 그림책으로 독서교육을 한 선생님의 책을 읽기도 했어서 영어 그림책이라면 아이가 즐겁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책을 받아보고 생각보다 두껍고 커다란 책이와서 좀 놀랬다.

그리고 사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 속에 그림책이 당연히 들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이 책속엔 총 100권의 그림책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야할까, 해석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책 속 구절들이 아닌 설명과 해석 그리고 그 그림책을 읽어본 사람들의 한 줄 소감이 함께 실려있다.

맨 앞 페이지에는 슬로우 미라클을 경험한 사람들의 한마디가 실려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고있으니 뭔가 함께 으쌰으쌰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적극적으로 이 책과 함께하고픈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선 영어 그림책을 읽을때 무조건 해석하려하거나 모르는 단어부터 부랴부랴 찾지말고 일단 한번 천천히 읽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책에 실린 그림을 살펴보고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앞뒤 문맥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한다.

이 부분이 최근 읽었던 그림책 읽기 책 속에 나온부분과 상당히 비슷했고 나도 그렇게 첫 영어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사실 첫번째 책은 유아용 그림책이라 글이 많지 않고 그림이 재밌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것같았다.

또 그 그림책을 아이들과 어떻게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수있다는 팁을 알려주고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너무 좋아할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늘 공부해야한다는 마음에 급급해서 너무 쉬운건 패스해버리고 한 번 보고 외운건 넘겨버리기 일쑤였는데 그래서 영어공부가 쉽지 않았고 재밌지 않았던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느리게. 느릿느릿 본 걸 또 보고 재밌는건 해보고 또 해보고.

그러고보니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잘하는게 바로 그거였는데 성질 급한 엄마는 자꾸만 다음으로 재촉했던것만 같다.

조금 오래걸리면 어떤가.

조급하지않고 쫒기지 않고 싫은데 억지로 하지않고 즐겁게 좋아서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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