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 페이퍼 크래프트 - 컬러링 + 종이오리기 + 만들기 무한도전 놀이터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 방학때만 되면 길고 긴 방학을 조금이라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사실 알차게..까진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혈기왕성한 두 아들들을 잠시라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게 해 줄 무언가가 필요한것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덕에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종이접기, 색칠공부, 스티커붙이기 등등 많이 책들을 가지고 나름 재밌는 시간들을 보내봤지만 이젠 뭔가 새로운것이 필요했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으니 예전에 하던 것들보단 그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필요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바로 이 책 <직업체험 페이퍼 크래프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 한권으로 컬러링, 종이 오리기, 만들기를 할 수 있고 또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을듯해서 유익한 책이 될 것 같았다.

친정에 있는동안 만들기를 해서 색칠도구 재료가 적어서 좀 아쉬웠는데 유아용 색연필이 아닌 연필처럼 생긴 색연필이나 마카펜을 이용하면 더 예쁘게 칠할 수 있을것같았다.

8살 10살인 엉덩이 가벼운 아들들의 색칠은..음..사실 예쁘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리를 뜨지 않고 완성한것만으로도 일단은 성공적이라 느꼈다.

그리고 큰아이는 하나 완성하자마자 하나 더 만들고 싶다 했으니 이 책을 준비한 엄마로써 좀 뿌듯하기도 했다.





얇은 선도 잘 색칠 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고 좀 꼼꼼한 아이들이라면 훨씬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싶었다.

그리고 큰 사이즈의 도안들은 아이들도 자르기 쉬웠지만 소도구들의 가위질은 조금 도와줘야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마주앉아 함께 색칠하고 자르고 붙이며 도안을 완성하고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책 속엔 6가지의 직업들이 나오는데 이 직업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직업들로 또 책이 나오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정말 굉장히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읽었던 것 같다.

보통은 한 번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는일이 없는데(읽기 싫어서는 아니고 세상엔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이다^^;;) 최근들어 에쿠니 가오리의 초기 작품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해서 읽게 됐다.

그녀의 작품들은 어느하나 빼놓지 않고 다 좋아하는편이지만 특히 초기작품들을 정말 좋아하는지라 이번 <웨하스의자>가 다시 나왔을 때 굉장히 기뻤다.

많은 시간이 흘러 나이를 더 먹어서일까?

주인공의 '절망'이 너무 생생히 느껴져서인지 읽는 내내 자꾸만 눈물이 맺혀왔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참 평범한 사람들인데 평범하면서도 묘하게 독특한 점들을 지니고있다.

그들의 성격이라거나 그들의 상황이라거나.

<웨하스 의자>의 주인공은 38살이 된 중년의 여자로 화가이며 처자식이 있는 애인이 있다.

그녀의 감정속엔 '절망'이 아주 크게 자리하고있는데 그 절망이라는 감정이 특정한 계기로 인해 자리잡고있는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본래 타고 난 성격인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현재 그녀의 일상과 애인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간중간 그녀의 어릴 적 기억이 문득 튀어나온다.

어릴 적 마주했던 그녀의 절망.

그리고 그대로 이어져 온 38살인 자신의 절망.

그녀의 사랑은 불륜이기에 더 애틋하고 열정적이고 하진 않다.

다만 그들의 깊은 애정은 그 상황이기에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게 위태로웠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제목처럼 웨하스로 만든 의자인지도.

살짝만 건드려도 우수수 무너져버릴 것 같은.

그녀의 애인은 그녀의 완벽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 안에서 위태로움과 동시에 안락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 안락함을 벗어나는것은 죽음과도 같았을 것이고.

하지만 언제까지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 수 없었을 그녀는 죽음과 같은 선택을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영원히 절망에 사로잡힌 어린아이로 살아야 하므로.

소설은 굵직한 큰 사건 없이 미묘한 감정의 변화로 흘러가는데 짤막하고 담백한 글들 속에 느껴지는 그 감정들이 너무 좋았다.

그런점들을 좋아하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에쿠니 가오리의 팬으로 살아왔던것이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들이 참 좋았다.

책장에 있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틈날때마다 다시 읽어보고싶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지도 위 세계사 100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8
정일웅.이희경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세계 여러나라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있지 않을까싶다.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첫 배낭여행을 조금 늦은(?) 나이에 했던 사람인지라 버릴 수 없는 욕심이었다.

마침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는 이제 조금씩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특히 일본이 가고싶단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이 궁금해진것 같았다.

안타깝게도 언제끝날지 알 수 없는 팬데믹 상황이라 아이와 함께 당장 가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 날이 올테니 일본을 포함해 여러나라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가끔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아 내 여해 워너비 나라들의 사진을 띄워놓고 아이랑 이야기하곤 했는데 그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던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정보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지도 위 세계사 100>이다.






일단 책을 펼치면 목차가 나오는데 그 목차를 보고 궁금했던 나라를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았다.

큰 아이는 당연히 일본을 먼저 찾아봤고 7살인 둘째는 한장한장 넘겨가며 큰 글씨인 나라 이름만 큰소리로 읽고 넘어갔다.

한글은 마스터했지만 아직 작은 글씨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듯했다^^;;;

책은 역사라는게 무엇인지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인류의 시작과 세계 4대 문명등등.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엄마인 난 정말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각 대륙별 특징과 함께 지도상 어느곳인지, 그 대륙에 속한 나라들은 어디에 있는지 그림으로 잘 표현해놓았고 나라마다의 역사적 사실과함께 각 나라의 특징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사실 나만큼의 관심을 갖고있진 않지만 아이들도 언젠가는 세계 지도를 보며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있고 이 많은 나라들에 발을 디뎌보고싶다는 소망을 갖길 바란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하지만 아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니 이렇게 이 책을 가까이 둬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뭐, 아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해도 내가 읽을거리도 다양해서 그것만으로도 사실 만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 개정판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을땐 책의 내용에 집중하게 되는 책이 있고 구절을 곱씹어보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나에겐 바로 그런책이었다.

한 구절에 꽂혀서 선택하게 되었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느릿하게 읽게되는.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으면 몇 번씩 읽고 또 읽게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소개글을 읽는데 작가의 글들이 내 마음이랑 많이 비슷한거 같았다.

내 생각은 늘 보통의 대다수들과는 달랐고 사람의 시선이 잘 닿지 않는곳에 시선이 가곤했다.

누군가와 다르고싶었던건 아니었는데 왜 내 생각은 늘 다른지 움추려들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는 그저 다른것일뿐 틀린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두는 전부 다르니까.

요즘 갑자기 든 생각이, 요즘 내가 생각이란걸 참 하지않고 살았다는 생각이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한없이 깊어지고 또 깊어지는 생각.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런것들과 참 많이 멀어졌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서 좋았다.

작가의 글들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한없이 깊어지고 또 깊어졌다.

그런것들을 보며 이 작가는 아주 사소한 순간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아주 작은 생각도 함부로 흐트러뜨리지 않는구나 싶었다.





코드가 맞는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고는 했다.

덤덤하게 그저 툭 내려놓는듯한 글귀에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맺히던 순간들.

그런 글들을 마주할땐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그 글들을 또 다른 상황과 감정일때 읽으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졌다.










책의 표지부터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구입하면 주는 북마크가 예뻐서 더더욱 마음에 쏘옥 들었다.

특히 책에 삽입되어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나오는 북트레일러를 보고나니 다가올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이 작고 가벼운 편이니 가을 내내 들고다니며 그때그때 읽고픈 구절들을 읽는것도 좋을것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 떠난 뒤 맑음 상.하 + 다이어리 세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식은 언제나 날 설레이게 한다.

첫 작품인 <냉정과 열정 사이>에 반해 그 후로 나오는 책들은 줄거리도 읽어보지 않고 '무조건'읽는 책들이었다.

모든 책이 다 재미있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대부분의 책이 내 '취향'이어서 내 '취향'이 에쿠니 가오리의 글과 맞는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글들이 내 '취향'이 된 것인지 이제는 알 수 없을만큼 오랜 시간 '가장' 좋아한 작가이다.

그렇기에 이번 신간 소식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것마냥 신나고 설레였던 것 같다.

에쿠니 가오리 소설들은 늘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것 같지만 평범한 인물들이 나온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현실의 우리들도, 멀리서 보면 대부분이 평범하지만 개개인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그 누구도 평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우리가 보통 만나게 되는 인물들이고 그들의 '보통날'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일상 속 작은 사건들은 늘 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 일상들을 표현하는 문체에서 난 늘 그 순간의 공기와 냄새, 온도, 소리들을 느끼게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 스타일이고 그런 글들이 담뿍 담겨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은 정말이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집 떠난 뒤 맑음'은 미국에 사는 레이나와 그녀의 사촌언니-미국으로 유학 온-이츠카의 가출같지만 가출아닌 미국 여행기이다.

책 소개 글을 읽었을 땐 살짝 여행에세이 느낌이려나?싶었지만 어쨌든 이 책은 여행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겁없는 십대 소녀들 레이나와 이츠카는 부모님의 허락도 없이 '가출'같은 여행을 떠난다.

그녀들의 여행은 오래전 나의 배낭 여행을 떠올리게 해 순간순간 그리운 마음도 즐거운 마음도 들게 했다.

한없이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치는 그녀들의 이야기에 함께 설레이고 두근거렸고 여행이 일상같은 느낌이 들게 된 시간들-뜻했던 뜻하지 않았던 한 도시에 길게 머물게 된 날들-을 보며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 또 그립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소설은 그녀들의 여행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어린 소녀들의 가출로 인해 그녀들의 부모님들 사이에 생기는 갈등. 두 가족간의 불편함.

같은 상황을 두고 보이는 개개인의 다른 반응을 보며 이런 부분들로 이 소설이 여행에세이가 아닌 '소설'임을 확실히 하고있었다.

하지만 짧지 않은 이야기를 읽어가는 동안 레이나와 이츠카에게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그들의 여행을 온 마음을 다 해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여행 내내 레이나가 하는 말들에 순간순간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아...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다.

순간순간이 정말 소중해지는 그 느낌이 참 그립다.





​"이제 만나지 않는다는 것과, 이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p. 286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