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art 일센티 아트 - 1cm 더 크리에이티브한 시선으로 일상을 예술처럼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마음만은 따뜻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라디오
모자 지음, 민효인 그림 / 첫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쌀쌀한 가을이 오자 요즘 들어 감성 에세이가 끊임 없이 출간되고 있다. 소설 다음으로 내가 선호하는 장르가 바로 감성 에세이인데 이제까지 여러 에세이들을 읽어 봤지만 유명한 '1cm' 시리즈만큼의 공감을 얻은 책이 잘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드디어 찾았다^^

 

신생 출판사인 '첫눈'에서 처음으로 펴낸 따끈따끈한 감성 에세이 '방구석 라디오'.

'모자를 좋아합니다. 모자라서 그런 가 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따뜻한 작가 '모자'가 조금씩 한 두개씩 천천히 생각날 때마다 써 내려간 듯한 짤막한 글들이 선선한 이 가을, 숨어있던 나의 미친 감수성을 올라오게 했다.

'PLAY', 'REST', 'REPLAY', 'STOP', 'SHUFFLE', 'REPEAT' 총 6개의 쳅터로 이루어져서 각각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되돌아보기, 추억 떠올리기, 잠시 멈추어 휴식, 남들과 다르고 싶은 나의 모습, 반복의 무한 가능성의 주제로 짤막한 글들이 실려있다. 이 중에서 나의 심금을 울린 몇 개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부모님은 나에게 세상을 배우는 모든 방법을 알려 주셨다.'

작가가 서른 초반이라 나와 나이가 비슷한지라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고 내가 부모가 되면서 점점 나의 불효가 크게 느껴진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고 내 생각이 다 맞기 때문에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은 전부 다 잔소리라고 생각하고 틀린 생각이라고 여겼다. 아무래도 더 많이 오래 살아본 부모님이 세상을 보는 지혜와 눈이 있거늘. 왜 그 때는 그런 말들이 다 듣기 싫고 짜증났는지.. 어린 내 딸아이가 분명 커가면서 날 그렇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자 세상은 참 돌고 도는거네 라는 슬픈 깨달음이 온다.

 

'우리 중 누가 가장 약자일까. 누구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할까. 지하철을 타고 하루를 견디는 우리 모두 약한 사람들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릴 때부터 학교와 각종 학원을 병행해야 하는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 등록금과 취업 걱정에 맘 놓고 편히 잘 수 없는 청년들. 가정을 이루고 나면 더 고민이 많아지는 중,장년층과 백세 시대 살아갈 날은 많이도 남았는데 노후 걱정이 끊이지 않는 노인들.

나는 정말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토닥여주고 싶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면 스포가 되므로 여기까지. 딱 두 개만 소개^^

나머지는 직접 읽기를 권한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계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6
나카마치 신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나카마치 신이 1982년에 간행했다던 <천계살의>는 <모방살의>, <공백살의>, <삼막살의>, <추억살의>로 이어지는 '살의' 시리즈 중 하나로, 첫 번째 <모방살의>는 이미 출간되어 나와 있는 상태이다. 나는 아직 <모방살의>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천계살의>는 재밌다. 가독성도 좋고 새로운 사실들이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터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야규 데루히코'라는 작가는 어느 잡지의 추리소설 현상공모전에 입선하여 한때는 잘나가는 작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2년 전쯤부터는 지지부진한 성과로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추리세계>라는 잡지 편집부 소속인 '하나즈미 아스코'에게 '문제편'의 소설을 본인이 쓰면 다른 작가가 '해결편'을 쓰고 다시 범인의 입장에서 본인이 '해결편'을 쓰는 식의 릴레이 추리소설 집필을 제안한다.

그러나 '문제편'을 아스코에게 넘긴 후 야규는 실종이 되고 며칠 뒤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 전에 아스코는 야규가 준 원고를 읽고 어디에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어 찾아보니 반 년 전 실제 있었던 사건의 내용과 관련된 인물의 이름까지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야규의 소설뿐 아니라 실제 일어난 그 사건에도 의문이 생긴 아스코는 단독으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건', '추궁', '수사', '진상'으로 나누어져 전개되는 이 책은 서술트릭을 담고 있는 추리소설이다. 차근차근 아주 꼼꼼히 읽었지만 결국 나는 범인 찾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건이 전개되고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 나가는 이런 종류의 추리소설이 근래에는 출간 빈도가 낮은 것 같아 이런 추리게임을 기다렸었는데, 반전을 알아차려 범인을 찾겠다고 읽으면 읽을수록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인물의 수는 거의 제한되어 있다. 사실 다른 나라 사람의 이름은 그게 그거 같고 헷갈리는데 이 책의 인물들의 이름은 별로 헷갈리지 않았다. 그런데 여러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사건 전개 때문인지 장소는 조금 헷갈렸다. 또한 그렇게 장소를 옮겨다니며 전개되는 것 때문인지 마쓰모토 세이초의 '시간의 습속'과 조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서술트릭이라고 해서 반전을 찾아 보겠다고 각종 사례를 생각해보며 열심히 머리를 굴렸지만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그냥 책에 빠져 아무 생각없이 읽었던 것 같다. 정교하고 대담한 트릭을 구사하여 독자에게 두뇌싸움을 걸고 있지만 패배하더라도 "이거 한방 먹었는걸!"하는 쾌감이 남을 것이라는 첫 장의 '아유카와 데쓰야' 작가의 말처럼 나는 그냥 '한방 먹지 뭐.'라고 생각하며 책에 빠져버렸다.

추리소설로는 한 가닥 한다는 추리소설 마니아들도, 이제 막 추리소설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입문자들도 이 책을 보면서 꼭 범인찾기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나머지 '살의' 시리즈도 꼭 읽어보고 이번에는 반전을 꼭 맞히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이의 땅
앤 패칫 지음, 조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노란 표지가 눈에 띄는 '경이의 땅'.
왜 이 책의 표지 색깔을 샛노란 색으로 했는가 생각해보면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라서 그런가 아마존이라는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가 싶다.(열대우림은 초록색인가??^^)

아무튼 이 책의 주인공인 마흔두 살의 이혼녀 머리나 싱은 제약회사인 보걸 사 연구원이다. 보걸 사의 후원을 받아 아마존에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스웬슨 박사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머리나의 회사 동료인 앤더스가 박사의 행방을 찾아 보걸 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아마존으로 파견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웬슨 박사로부터 앤더스가 열병에 걸려 죽어 브라질 땅에 묻었다는 편지를 받는다. 앤더스의 부인 캐런은 남편의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머리나에게 부탁하고, 머리나의 애인이자 보걸 사의 대표인 폭스 씨도 머리나의 아마존 행을 권유한다.

결국 아마존 땅으로 가게 된 머리나는 예상치 못한 일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성장과 장르와 로맨스가 뒤섞인 종합선물세트라고 하는데 그 말이 딱이다. 성장 심리소설인것 같다가도 갑자기 액션이 나오고, 한 번씩 로맨스가 이루어지며 마지막엔 반전이 있다.
이 반전은 나는 처음부터 맞히긴 했다. ㅎㅎ

이 소설은 중간에 단 한 단락만 놓쳐도 못 따라간다. 그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긴박하게 전개된다. 사건이 긴박하다는 게 아니라 인물의 심리가 촘촘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하나의 장르로 선택하라면 나는 심리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지도 못한 윤리적 문제까지 생각하게 만든 이 작가는 서점의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하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안에 들 만해 보인다.

딱히 정해놓은 장르 없이 광대한 범위의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 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다들 대단한 걸작이라고 해서 샀어요. 단편을 좋아하는데 연작 단편식인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